"죠스떡볶이와 김밥 브랜드 바르다 김선생을 결합한 복합 매장 형태로 올해 안에 해외로 나갈 계획입니다. 첫번째 진출 국가는 미국이 가장 유력합니다"난 3일 서울 강남구 죠스푸드 본사에서 만난 나상균(39·사진)대표는 다부진 해외 진출 포부로 말문을 열였다. 나 대표는 "미국 최대 캐주얼 중식 레스토랑 '판다 익스프레스'의 대중적 친근함을 닮고 싶다"며 " '한식한류'와 같이 너무 진지하게 접근하기보다 다민족 국가에서 누구나 사랑받을 수 있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선은 인프라 구축 단계"라며 "마스터프랜차이즈 형태가 될지 본사 직접 운영 체제로 갈지 아직 결정하지 않았지만 분명한 건 사업 파트너에 대한 검증 없이 무조건 해외에 깃발부터 꽂고 빨리 진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 대표가 미국 시장 내 프랜차이즈 모델이 되겠다는 꿈을 품게 된 데는 죠스푸드의 대표 브랜드 '죠스떡볶이'와 '바르다 김선생'의 국내 사업이 어느 정도 안정 궤도에 진입했기 때문이다.
2007년 9월 서울 안암동 고려대 인근 23.1㎡(약 7평)짜리 점포에서 시작한 죠스떡볶이는 어느덧 가맹점 수 500개를 내다보며 업계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이어 2013년 7월 출시한 죠스푸드의 프리미엄 김밥 브랜드 바르다 김선생 역시 지난해 2월 신세계백화점 본점 식품관에 입점, 이후 가맹 사업까지 전개해 1년 만에 가맹점 수 100개를 넘어섰다.
죠스푸드의 브랜드들이 시장에 안착한 데는 '먹거리 신뢰감'이 한몫 한다. 특히 바르다 김선생의 경우 브랜드 이름 그대로 '바른' 식재료 만을 엄선해 만들어 깐깐한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전문가들이 식품첨가물 덩어리라고 지적하는 단무지의 경우 색소, 사카린, 빙초산, 방부제, MSG 등 5가지 첨가물이 없는 단무지를 풀무원으로부터 공급받아 쓰고 있고, 참기름은 울산 우가포라는 바닷가 동네에서 50여 년 동안 대를 이어 온 방앗간에서 만든 수제 참기름을 고수한다. 김 역시 남해에서 공수해 쓰고 있다.
나 대표는 "고객이었다가 가맹점주가 된 분들이 상당수"라며 "작은 물수건, 일식집용 고급 젓가락, 김밥과 곁들여 먹는 곡물차 제공 등 간단하게 김밥을 먹더라도 한 끼 식사로 제대로 대접받는 느낌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나 대표는 시장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IT 기술 활용에도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다.
모바일 앱을 통해 음료를 선택 후 선결제 해 바로 음료를 받을 수 있는 스타벅스의 'O2O(Online to Offline)' 모바일 주문처럼 김밥의 원하는 속재료, 원치 않은 속재료를 모바일로 미리 선택해 주문하고 원하는 시간에 번거로움 없이 바로 받아 갈 수 있는 시스템을 연내 구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