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0년 모기지금리 4년만에 최고수준

미국 30년물 모기지 금리가 기준 금리 인상 여파로 4년래 최고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CNN머니는 6일(현지시간) 미국 모기지업체인 프레디맥의 발표를 인용, 미국 30년만기 평균 모기지금리가 지난 주보다 0.1%포인트 오른 6.79%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2002년 5월 이후 최고치이며 1년 전에 비해 1.17%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또 15년만기 평균 모기지 금리 역시 지난 주의 연 6.43%에서 6.44%로 올랐다. 국채수익률과 연동하는 1년 만기 변동 모기지 금리 역시 전주보다 0.1%포인트 상승한 5.83%로 집계됐다. 프레디맥의 부회장인 프랭크 노새프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기준금리가 꾸준히 올라 모기지 금리도 상승했다"며 "앞으로도 경제가 성장할 것으로 보여 모기지 금리도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올해 모기지 금리는 연 7% 선을 넘어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모기지 금리 상승과 부동산 가격 버블로 미국에서 최초로 주택을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전미부동산중개업협회(NAR)는 올 1ㆍ4분기에 주택 가격 중간값이 10% 오른 데다 모기지 금리마저 상승세여서 최초 주택 구입자들의 부담이 크게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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