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총은 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민주노총 회의실에서‘성폭력 사건’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제3차 중앙집행위원회를 개최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다. 진영옥(오른쪽)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이 중집위 개최에 앞서 이용식 사무총장과 심각한 표정으로 귀엣말을 나누고 있다. /박서강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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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 파문' 민노총 총체적 위기
지도부 총사퇴·입지 위축 불가피도덕성 치명타·내부갈등에 노사민정 대화에도 참여하기 힘들어질듯
성행경 기자 saint@sed.co.kr
민주노총은 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민주노총 회의실에서‘성폭력 사건’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제3차 중앙집행위원회를 개최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다. 진영옥(오른쪽)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이 중집위 개최에 앞서 이용식 사무총장과 심각한 표정으로 귀엣말을 나누고 있다. /박서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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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이 '성폭력 사건'으로 도덕성에 치명상을 입고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이번 '성폭력 사건'은 민주노총이 지난해 '정치파업'으로 규정된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를 위한 총파업을 주도하고 올 들어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각계 각층이 모인 노사민정 비상대책회의에는 빠지는 등 전략실패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터져나와 더욱 비난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이 같은 문제점들이 위상추락으로 이어지며 내부 강온파 간 갈등으로 확산되고 있어 현 집행부의 총사퇴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집행부 총사퇴 불가피=민주노총은 6일 "성폭력 사건이 발생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와 실망을 끼쳐드려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면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가해자에 대해 제명 조치를 취하고 성폭력 예방 교육을 강화하기로 하는 등 대책을 내놓고 사태 조기 진화에 부심하고 있지만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허영구ㆍ김은주ㆍ박정곤ㆍ주봉희 부위원장 등 지도부 4명이 이번 사건에 대해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진영옥 수석부위원장(위원장 직무대행) 등 나머지 지도부는 오는 9일 열리는 중앙집행위원회에서 거취를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내외부의 여론이 총사퇴 쪽으로 기울고 있어 집행부 전면 교체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 지도부가 총사퇴하면 당분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지도부 공백 사태를 최소화하기 위해 위원장 선거가 앞당겨질 가능성이 크다. 현 온건파를 대신해 강경파가 집권할 경우 향후 노정관계가 더욱 악화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미 사퇴한 허영구 부위원장 등 강경파는 투쟁과 대화의 병행을 중시하는 집권 국민파(온건파)에 대해 '대정부 투쟁력이 부족하다'고 비판해왔기 때문이다.
◇사태수습에 시간 걸릴 듯=이번 사태로 민주노총이 노사민정 비상대책회의에 참여하는 등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사회적 대화에 나설 여지도 크게 줄어들었다. 진 위원장 직무대행은 지난 5일 "정부가 우리와 대화를 꺼리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장관이 방문해 우리에게 대화를 요청한다면 일자리 나누기와 유지 등과 관련한 대책이 준비된 우리로서는 논의에 참여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비상대책회의가 정부 주도로 만들어져 노동계의 일방적인 양보를 요구하는 방안을 내놓을 것이기 때문에 불참한다는 종전 입장에서 상당히 진전된 입장이어서 주목을 끌었다. 실제로 민주노총은 지난달부터 이영희 노동부 장관과의 면담을 물밑에서 추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성폭력 사건이 일파만파로 확대되면서 지도부 총사퇴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민주노총이 비상대책회의에 참가하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노동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사태에도 불구하고 민주노총이 기존 노선에서 크게 달라질 것 같지 않다"면서 "경제위기 상황에서 현 상황을 제대로 극복하지 못하면 민주노총의 입지가 크게 위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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