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자구노력 통해 부채비율 낮춰야"

 - 공정거래위.금감위 보고회의 주재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9일 『부채비율을 200% 이하로 줄이는 것은 자구노력을 통해 해야지 장부상으로 자산을 재평가한다든지 하는 식은 절대로 안된다』고 말했다. 金대통령은 이날 오전 공정거래위원회와 금융감독위원회의 국정개혁보고회의를 차례로 주재하고 『정부는 지난해 12월7일의 정부와 경제계간 20개항 약속을 만난을 무릅쓰고 반드시 이행·완수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중소기업 지원과 관련, 金대통령은 『중소기업은 다품종 소량생산의 21세기형 기업으로 적극 육성해야 한다』면서 『그러나 경쟁력이 없는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은 자원의 불필요한 낭비를 초래하므로 경쟁력이 있는 곳만 육성해야 한다』고 지적, 선별적인 지원정책을 수립할 것을 주문했다. 한편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이날 보고에서 자산재평가와 현물출자를 인정하지 않고 5대 재벌이 부채비율을 200% 이내로 반드시 축소하도록 분기별 이행상황을 철저히 점검하겠다고 보고했다. 李위원장은 또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금융경색을 완화시키기 위한 대출금 일괄 만기연장 조치를 지양하고 중소기업 전담역제도를 활성화하며 대출금 출자전환 등에 힘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전윤철(田允喆) 공정거래위원장은 지난해 12월7일 정·재계 간담회의 합의사항을 점검한 뒤 이행이 부진한 그룹에 대해서는 집중적인 부당내부거래 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田위원장은 또 공공건설 분야의 입찰담합행위를 반드시 뿌리뽑겠다고 보고했다. 【최창환·박동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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