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광주·제주銀만의 통합 무의미'

'평화·광주·제주銀만의 통합 무의미' 금감위 관계자 밝혀 정부는 경영개선계획 `불승인' 판정을 받은 4개 은행중 평화.광주.제주은행이 한빛은행을 제외한 채 별도의 지주회사 설립을 추진할경우 이를 수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금감위 고위관계자는 9일 평화.광주.제주은행이 한빛은행을 제외한 별도의 지주회사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 이같은 구도는 부실은행 구조조정 취지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재도 수익모델이 마땅치 않은 데다 대형 은행과의 경쟁력을 상실한 이들 은행이 3자 통합으로 어떻게 살아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들 은행만의 통합은 의미가 없기 때문에 오는 22일 수정경영개선계획을이같은 방향으로 제출할 경우 수용할 수 없으며 정부 주도로 통합구도를 짤 수 밖에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금감원 고위관계자는 정상적인 방식이라면 퇴출될 은행들에 엄청난 공적자금을투입해 부실을 털어주고 지주회사 등의 방식으로 처리하려는 것은 급격한 강제 합병이나 퇴출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자는 고육지책임에도 평화.광주.제주은행이 미래 전망이 없는 자기들끼리만의 통합 운운하는 것은 모럴해저드의 극치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들 은행이 집단이기주의에 사로잡혀 정부의 구조조정 취지나 방향을 외면한다면 공적자금을 투입할 필요도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부는 이들 은행이 오는 22일까지 제출하는 수정경영개선계획에 타당성이 없을경우 정부 주도로 구조조정방안을 확정하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현기자입력시간 2000/11/09 15:05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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