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업, 퇴직 여성에 러브콜

인력난으로 채용 크게 늘어… 근무단축등 대우도 달라져

일본 기업, 퇴직 여성에 러브콜 인력난으로 채용 크게 늘어… 근무단축등 대우도 달라져 김승연 기자 bloom@sed.co.kr 일본 기업들이 경기회복으로 모자라는 일자리를 메우기 위해 여성 인력을 끌어들이기 위해 구애작전을 펴고 있다. 23일 월스트리트저널은 일본이 ‘베이비부머’ 세대인 40년대 생들이 정년퇴직으로 물러나고, 경제가 되살아나면서 그동안 ‘임시 인력’으로 인식돼 온 여성들의 사회적 대우가 달라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의 대표적 의류회사인 월드 어패럴은 지난해 6,000명의 계약직 중 5,00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는데 이들의 대부분이 여성이다. 미즈호 금융그룹은 도쿄지점에 여성들을 위한 어린이집 시설을 만들었다. IT기업인 니혼유니시스는 지난해부터 여성들이 막내 아이 하교시간까지 맞춰 퇴근할 수 있는 근무단축제를 시행하고 있다. 신문은 이 같은 일본기업의 변화는 “매우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른 기업들 중에는 출산 휴가 연장과 베이비시팅 할인쿠폰, 청소 서비스등을 제공하고 있다. 신문은 “다수의 일본기업들이 일손이 부족해지면서 이전에 가사나 양육을 이유로 회사를 떠난 여성들에게 업무 복귀를 권유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한 회사는 퇴사한 여성들을 포함해 291명의 전(前) 직원들에게 재 채용을 권하는 서신을 보낸 결과 3명의 여성이 돌아온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경기가 활황을 띠면서 지난해 14년만에 고용수요가 구직자 수를 넘어섰다. 일본은 전후세대들이 정년퇴직으로 물러나고, 고령화가 심화됨에 따라 이 같은 인력난 현상은 계속될것으로 전망된다. 입력시간 : 2007/07/23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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