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 요금을 추가로 지불하면 무료통화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이동통신 약정할인제가 고객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21일 이통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이통 3사가 최근 선보인 약정할인요금제의 가입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특히 내년 번호이동성제도 시행을 앞두고 업체마다 다양한 요금제도를 선보이고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어 이용자가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SK텔레콤는 지난 6월말 선보인 `프리에브리데이` 요금제 가입자가 8월말 현재 28만9,000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 요금제는 월 1만5,000원의 요금을 추가로 내면 한달 11시간 상당의 무료통화를 즐길 수 있다. SK텔레콤은 주말, 심야시간대에 각각 1만원 및 7,000원을 추가로 납부하면 무료통화를 제공하는 상품도 올해말까지 한시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지난달 15일 `무제한 커플` 요금제도를 선보인 KTF도 한달만에 12만3,000명의 고객을 확보했다. 이 상품에 가입하면 매달 2만2,365원의 기본료를 내면 부부나 연인끼리 음성통화 및 문자메시지를 무제한으로 주고받을 수 있다. 통화당 이용시간이 3분을 넘으면 이용요금의 50%를 할인해주는 `긴통화 요금할인제`에도 1만4,000여명이 가입했다.
이통사 가운데 가장 먼저 지난 4월 `신약정할인` 프로그램을 선보인 LG텔레콤은 35만명이 이 제도를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18개월에서 24개월까지 약정기간을 정하면 2만원을 넘는 요금에 대해 구간별로 매월 사용요금을 최대 40%까지 할인해준다. 이 회사는 매달 5만원의 요금을 내는 고객의 경우 2년간 16만8,000원을 절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호정기자 gadget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