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10월 '강남시대' 연다

전자등 핵심계열사 서초동 사옥으로 '대이동'
11월엔 이윤우 부회장 취임 간담회등 계획

삼성이 오는 10월 중순 강남 시대를 여는 방안을 확정했다. 11월에는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이 취임 후 첫 공식 간담회도 갖는 등 잇따라 ‘뉴 삼성’의 면모를 드러낼 계획이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15일 “10월 중순 사옥 이전을 시행하는 방안을 확정해 관련 계열사들에 통보했다”며 “이후 한달가량 계열사별로 이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입동(立冬)인 11월7일 이전에는 사옥 이전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등 서울 삼성 태평로 본관 및 삼성생명 건물 등에 입주해 있는 핵심 계열사들은 한달간 연면적 38만9,000㎡의 서초동 사옥으로 ‘대이동’에 나선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이윤우 부회장이 사옥 이전 직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삼성전자의 진로 등을 밝힐 예정이다. 이 부회장의 간담회는 당초 6~7월에 갖는 방안이 검토됐었지만 이건희 전 회장의 1심 판결이 예정된데다 휴가철이 이어지면서 사옥 이전 이후로 미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삼성은 이달 또는 다음달께 서초동으로 이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특검 수사가 이뤄지고 재판이 진행되는 등 악재가 겹쳐 사옥 이전을 미뤄왔다. 삼성은 전략기획실을 해체하고 각 계열사별 독립경영체제로 전환하는 등 쇄신 노력을 진행했다. 그룹의 주력인 삼성전자는 생활가전총괄을 디지털미디어(DM)총괄과 묶고 PC와 MP3 분야를 정보통신총괄로 이동하는 등 4개 사업총괄로 재편하는 한편 지난달 징계 기록을 말소하는 ‘대사면’을 실시해 분위기 쇄신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을 지속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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