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실업률이 다소 낮아지고는 있지만 고학력자들의 취업난은 여전하다. 하지만 전문적인 기술을 갖고 있다면 취업문을 통과하기는 그리 어렵지 않다. 전문가들은 이런 전문기술을 습득하기에 좋은 분야로 정보통신(IT) 부문을 꼽고 있다.지난 몇 년 간 경제불황에도 불구하고 성장세를 이어온 IT분야는 꾸준히 인력을 채용해 왔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에 따르면 대졸자의 구직난속에서도 IT인력은 올해 3만3,400명, 2007년에는 2만4,400명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취업문은 상대적으로 넓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IT분야의 경우 기존에는 관련 학과 졸업자들만이 진출할 수 있는 분야로 여겨 져 왔으나 최근에는 전문교육기관에 의한 교육이 확산되면서 비전공자들의 진출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노동부나 정통부의 지원을 받는 IT교육을 수강할 경우 훈련비 감액은 물론 매월 훈련수당을 받을 수 있어 IT분야에 진출을 희망하는 취업준비생들에게는 유용하다.
안양 경실련 HiTEL 정보교육원(www.itkorea.or.kr)에서는 현재 정통부 지원 과정인 '모바일 게임 프로그래머'와 'SCJP & 모바일 컴퓨팅'의 수강생을 모집 중에 있다.
5월 1일부터 각각 6개월과 5개월 과정으로 진행 할 예정이다. 노동부 지원 과정인 '모바일 캐릭터와 멀티미디어 디자인'과정도 수강 가능하다. 노동부 지원 과정의 경우 6월부터 6개월간 교육이 진행될 예정이며, 고용보험 가입 실직자를 주 대상으로 하고 있다.
다우교육원(dec.daoudata.co.kr)에서도 정통부지원과정 1기 수강생을 모집중이다.
'네트워크보안 전문가과정'과 '닷넷 고급개발자 과정'으로 오는 24일까지 접수 받는다.
수료 후 자사의 입사를 희망하는 교육생에게는 성적 우수자에 한해 서류 전형을 면제 해주는 특전이 있다.
정부지원 IT연수생을 모집중인 한국정보기술연구원(www.kitri.re.kr)은 'SE+모바일' 'SD실무과정' 'WE+JAVA' 등 세 과정을 오는 5월부터 진행할 예정이다. 5개월 간 교육이 실시될 예정인데 26일까지 접수 가능하다.
노동부는 향후 230여개 훈련기관에서 1만3,689명을 선발해 IT교육을 실시할 계획이어서 IT분야로의 진출을 희망하는 구직자들에게는 기회가 더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무턱대고 IT교육을 받는 것은 금물이다. 지난해 대학을 졸업하고 '웹 디자인' 교육을 받았던 김 모씨는 "교육과정을 모두 마쳤지만 경험부족과 공급인력의 과잉으로 취업도 쉽지 않고, 더욱이 웹 디자인이 적성에 맞지 않아 지금은 다른 길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희 잡링크(www.joblink.co.kr) 실장은 "노동부와 정통부 지원이 확대되면서 IT교육을 받으려는 구직자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취업을 의식해 교육부터 받겠다는 생각보다는 자신의 적성에는 맞는지 관련 업무의 전망은 어떤지 먼저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철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