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이 만난 사람] 서병수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은…

추진력까지 갖춘 '조율의 달인'
"친이-친박 가교역 적임" 평도

[서경이 만난 사람] 서병수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은… 추진력까지 갖춘 '조율의 달인'"친이-친박 가교역 적임" 평도 민병권 기자 newsroom@sed.co.kr ‘부드러운 카리스마, 조율의 달인, 여의도의 맥가이버.’ 서병수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에 대한 여야 동료 의원들의 평가다. 정치권에서 그에 대해 물으면 “사려 깊다” “합리적이다” “겸손하다” “솔직하다”라는 칭찬이 당적과 당파를 가리지 않고 나온다. 쟁점이 나타나면 신중하게 접근하지만 일단 중지가 모아지면 단시간에 승부를 내는 능력이 탁월하다. 지난 정기국회 때 재정위의 최대 쟁점이었던 1,000억달러 규모의 은행외채 정부지급보증안과 종합부동산세ㆍ소득세ㆍ법인세 개정안 등 주요 감세안도 그의 집중력 있는 조율이 성과를 내 여야 합의하에 일사천리로 재정위를 통과했다. 보통 합리적인 스타일의 정치인들은 우유부단하기 쉬운데 그는 추진력까지 겸비했다. 부인 권순진씨를 소개로 만나 첫눈에 반한 직후 30여일 만에 결혼에 골인했을 정도로 한번 판단이 서면 끝을 본다는 게 주변의 전언이다. 지난 2002년 부산 해운대 기장갑 지역구의 8ㆍ8재보궐 국회의원선거에서 당선돼 금배지를 달았다. 이후 내리 3선을 했지만 중앙정치 경력은 이제 6년차다. 하지만 유년 시절부터 정치지망생으로서의 꿈을 준비해왔다. 장남으로서 대를 이어 해운대구청장을 했다. 부친인 서석인 전 해운대구청장을 통해 어릴 적부터 정치를 보고 자랐다. 화려한 중앙정치 경력으로 기린아처럼 등장하기보다는 지역 정치의 뿌리인 토착 유권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기초수업부터 쌓아왔다. 지인들이 “서 위원장은 ‘새마을운동 해운대구지회장’ 경력이 폼 나는 것이 아님에도 지역민들을 처음으로 만나게 된 첫 계단이었다는 점에서 항상 긍지를 갖고 있다”고 설명할 정도다. 2000년 민선 해운대구청장에 당선, 정치행보가 수면 위로 올라섰고 이후 탄탄한 인맥과 지역 내 호평을 바탕으로 3선 고지에 올라섰다. 대선과 총선 때 여의도연구소의 소장을 맡아 선거지원과 독립연구소로서의 업그레이드 작업을 수행했다. 국회 예결위원을 두차례 지냈고 행정자치ㆍ환경노동위원을 거치는 등 다양한 정치경험을 쌓아 어디서든 적재적소 인사처럼 활약, ‘맥가이버’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서강대 경제학과 71학번으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동갑이지만 대학 한해 후배다. 이런 인연으로 친박근혜계로 분류된다. 박 전 대표와 스스럼없이 전화를 주고받을 정도로 박 전 대표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그러나 국회 운영에서는 계파에 얽매이지 않고 친이명박계와도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친이명박계와 친박근혜계의 가교역할을 할 적임자다. 개각 때 경제부처 후보군에 속한다. 또 부산시당위원장을 지낸 경력에 힘입어 오는 2010년 부산시장 출마 1순위 후보로 거론된다. 한 측근은 “서 위원장은 어떤 선택을 하든지 ‘박근혜 대통령 프로젝트’를 중심에 두고 동선을 정할 것”이라며 “다만 어떤 상황에서 어떤 직분을 맞게 되더라도 무리 없이 해낼 적임자”라고 분석했다. ▶▶▶ 관련기사 ◀◀◀ ▶ [서경이 만난 사람] 서병수 국회 기획재정위원장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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