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나침반] 원숭이 포트폴리오

몇 해전 미국의 유력경제지인 월스트리트저널이 펀드매니저와 일반투자자, 그리고 가상의 원숭이 한 마리를 대상으로 투자게임을 주최한 적이 있다. 원숭이의 종목 선정은 기자가 다트(Dart)를 던지는 방법으로 대신했는데, 결과는 놀랍게도 원숭이가 1등을 했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다양한 분석이 제기되었는데 인기종목에 대한 추격매수나 실수를 만회하기 위한 무리한 매매가 없었던 것이 원숭이가 승리할 수 있었던 주요인으로 지적되었다. 투자의 대가 워렌 버펫도 안심하고 주식을 사는 방법으로 증권사가 언급하지 않는 비인기 종목에 초점을 맞추라고 충고하고 있다. `원숭이 포트폴리오`는 대박을 꿈꿔 무리한 매매를 하기 보다는 평상심을 유지하는 것이 주식투자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일깨워 준다. <우승호기자 derrid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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