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고령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유한양행의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이는 고령화에 따라 의약품 주 수요층인 65세 이상 노령인구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데다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의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제약업종의 외형 성장 기반은 견고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특히 유한양행은 신약개발능력, 오리지날 제품경쟁력 및 브랜드 인지도 등에서 대체적으로 높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또 전문 의약품 중 70% 이상이 오리지널 의약품으로 구성돼 있어 한ㆍ미 FTA협정 체결 후에도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 잠재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한양행은 시장성이 유망한 독자개발 신약 위염치료제인 레바넥스 출시와 상반기에 부진했던 에이즈(AIDS) 치료제 트루바다의 원료매출 증가, 조류독감 치료제인 타미플루의 원료물질 수출 확대 등으로 올해 말 원료 의약품 주도의 양호한 영업실적이 예상된다. 이 가운데 트루바다의 경우 상반기 매출이 100억원에 그쳤지만 하반기 463억원의 공급계약이 체결됐고, 타미플루 원료수출은 올해 40억원에서 내년에는 최소 3배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한양행은 3ㆍ4분기 실적 부진으로 주가가 당분간 14만4,000원~15만5,000원의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연말로 갈수록 실적 모멘텀이 부각되는 점을 감안하면 주가가 조정을 보일 때 저점매수의 기회로 이용하길 권한다. 2006년 추정실적 기준으로 주가이익비율(PER) 12배, 주가순자산비율(PBR) 1.6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어 성장성 감안 시 벨류에이션이 양호해 보이기 때문이다. 목표주가로 22만8,000원을 제시한다. /이보경 삼성증권 에프앤아너스 서교지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