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주)·GS칼텍스등 베트남서 유전개발 나선다

내달 입찰 9개 광구중 최소 4개 확보계획

'동남아 에너지벨트' 구축한다 SK(주)·석유公·대우인터증 베트남 유전개발 대거 참여내달 입찰 9개 광구중 최소 4개 확보 계획미얀마-말레이시아-印尼 연결 중동의존도 탈피 • 개발성공땐 에너지자립 발판 마련 • 中·日 접전속 한국은 동남아서 돌파구 • "석유公 컨소시엄 벗어나자" 신흥 원유자원국으로 떠오른 베트남에서 SK㈜ㆍ석유공사ㆍ가스공사ㆍ대우인터내셔널 등이 공격적인 유전개발사업에 나선다. 베트남 유전확보가 순조롭게 이뤄지면 그동안 중동에 절대 의존해온 국가 에너지확보시스템이 다변화되는 것은 물론 베트남-미얀마-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를 잇는 '동남아시아 에너지벨트'를 조기에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와 석유공사 컨소시엄(가스공사ㆍGS칼텍스ㆍ대우인터내셔널 참여)은 오는 5월4일 베트남 정부가 추진하는 9개 해상광구의 탐사권과 개발권 국제 입찰에 참여, 최소 4개 광구 이상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번에 국제 입찰하는 9개 광구는 베트남 남동쪽에 위치한 푸콴바신 지역의 122~130 해상광구로 베트남국영석유회사인 페트로베트남이 광구당 20%의 지분을 가지고 나머지 80%를 해외 기업들에 불하하게 된다. 이곳은 예상 개발기간이 30년에 탐사기간이 7년(2년 연장 가능)으로 2012년께부터 상업생산에 들어갈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번 국제 입찰에서 석유공사 컨소시엄은 5개 광구에 대한 입찰 참여를 검토하고 있으며 SK㈜는 나머지 4개 광구에 단독 입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11개국 17개 광구에서 석유개발 및 탐사를 벌이며 실력을 쌓은 SK㈜는 지난해 말 미국 루이지애나 광구 확보에 이어 이번 베트남 광구 단독입찰을 통해 독자적인 석유개발 기업으로 한단계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낙찰 결과는 입찰 마감 후 2~3개월 뒤인 7~8월에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4월 말까지 석유공사와 SK㈜가 9개 광구의 추정매장량 등을 검토해 가능성 있는 광구의 입찰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며 "최소한 석유공사가 2개, SK㈜가 2개 광구의 탐사권과 개발권을 획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hskim@sed.co.kr 입력시간 : 2005-04-12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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