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덕우 전 국무총리 별세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경제 개발 정책을 주도했던 남덕우(사진) 전 국무총리가 18일 오후 9시 55분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9세. 1924년 경기 광주에서 태어나 1952년 28세 때 최혜숙 여사와 결혼한 고(故) 남덕우 전 국무총리는 슬하에 남기선 뮤직소프트 사장, 남기미씨, 남기명 동양증권 상무 등 2남 1녀를 뒀다. 고인은 1945년 국민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경제학 석사, 미국 오클라호마주립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1964~1969년) 시절 고 박정희 전 대통령에 의해 제24대 재무부장관(1969~1974년)으로 임명됐다. 이후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 (1974~1978년), 제14대 국무총리(1980~1982년)를 역임했다.

1983년 이후 제18~20대 한국무역협회장으로 재직하며 삼성동 종합무역센터 건립을 주도하고 COEX 전시장 등 무역인프라 구축을 통해 무역입국의 초석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근까지 한국무역협회와 산학협동재단 고문과 한국선진화포럼 이사장으로 활동한 바 있다.

장례는 한덕수 한국무역협회장, 이홍구 전 국무총리가 장례위원장을 맡아 사회장으로 진행된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7호. 22일 삼성서울병원에서 영결식이 거행되며 장지는 서울 동작동 국립묘지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