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재 공급부족과 제품가격 인상으로 올해 사상최대의 실적을 기록한 철강업체들이 직원들에게 두둑한 연말 성과급을 지급, 여타업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29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005490]는 올해 영업이익이 4조8천억원에 달하는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연말께 200%를 웃도는 연말 성과급을 지급할 예정이다.
매년 영업이익의 5.5%를 성과급으로 지급해온 포스코는 지난 7월초 상반기 성과급으로 기본급의 350%를 지급한 데 이어 지난 9월에도 190%를 성과급으로 추가 지급한 바 있다.
INI스틸[004020]도 올해 최대의 실적이 예상됨에 따라 이날 임단협에 따른 성과급 100%와 경영성과에 따른 추가 성과급 100% 등 총 200%를 지급할 예정이다.
사상 최초로 매출액이 3조원을 넘어선 동국제강[001230]도 이날 전직원에게 경영성과급 350%와 특별격려금 100만원을 지급한다.
현대하이스코[010520]는 이미 지난 24일 성과급 200%를 지급했고, 최근 매출 2조원을 돌파한 동부제강[016380]도 지난 28일 경영목표 달성 격려금으로 100%를 지급했다.
이밖에 유니온스틸은 연말에 250%의 성과급을 지급하고 풍산[005810]도 오는 30일께 성과급 100%와 생산격려금 90만원을 일괄 지급할 방침이다.
이같은 철강업계의 성과급 `잔치'는 무엇보다 올해 철강재에 대한 수요 증가와제품 가격 인상으로 인해 사상 유례없는 호황을 구가하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된 데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장기 불황의 여파로 각 기업들이 구조조정 등 긴축 경영에 나선 것과달리 철강업체 직원들은 두둑한 성과급으로 `따뜻한' 연말을 보낼 수 있게 됐다.
한편 올해 사상 최대의 수주 실적을 기록한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업계의 `빅3'도 임단협에 따라 올 연말 직원들에게 각 200%의 성과급을 지급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