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년 연속 하락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있는 중국 증시에 세계 투자자들의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올해 연초부터 하락세로 시작한 중국 상하이 증시 주가지수는 지난 2월 5.6% 상승해 아ㆍ태지역에서 상당히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 스펜서 화이트 메릴린치 투자전략가는 아시아지역 자산투자모델에서중국 증시에 대한 투자비중을 4%에서 8%로 상향조정한다고 밝혔다.
화이트는 고객들에 보낸 메모에서 "중국 경제성장으로 철강이나 구리, 알루미늄,교통 등의 업종 종목들이 막대한 순익을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괄목할 만한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증시는 지난해 세계에서 가장 나쁜 수익률을 기록할 정도로 침체했다.
중국 증시 침체의 원인은 전체 상장 주식의 3분의 2 정도를 소유하고 있는 중앙정부가 갑자기 보유 물량을 쏟아낼 가능성에 대한 우려 때문이었다.
또 증권사 직원들이 고객들의 투자금을 훔치는 등 증권업계에 만연한 부정부패등도 중국 증시에 대한 투자자들의 비관적인 전망을 부추겨왔다.
그러나 홍콩의 애널리스트들은 중국 정부당국이 각종 규제를 완화하고 유동성을투입하는 등 증시 부양 노력이 점점 효과를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중국 증시가 이제 바닥을 치고 고개를 쳐들었다"면서 "대박이 터질 수도 있는 중국 증시를 조심스럽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