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덤핑예비판정으로…가격도 하락우려한국과 일본산 스테인리스 강판(STS)에 대한 중국의 덤핑 예비판정으로 한국과 일본이 시장 전환을 적극 모색하고 있어 시장쟁탈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20일 포항제철에 따르면 중국 대외무역경제합작부는 지난 13일 한국산 스테인리스 강판에 대해 4∼27%의 덤핑 예비판정을 내렸다.
예비판정일로부터 20일 이내에 이의신청이 가능하며 2∼3개월 내 현지조사를 거쳐최종판정을 내리게 된다.
국내 업체별 덤핑 마진율은 포항제철 27%(대중국 수출의존율 지난해 기준 22.9%), 삼미특수강 22%( 〃 80.9%), 대한전선 12%( 〃 76.9%), 인천제철 4%( 〃 60.6%), 대양금속 6%(〃 74%) 등으로 마진율이 작은 인천제철과 대양금속은 대중국 수출영향이 적은 반면 삼미특수강· 대한전선은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포철의 경우 올해 1·4분기 대중국 수출량이 200여톤에 불과해 국내 다른 업체에 비해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다.
이에 따라 국내 철강업체들은 대중국 수출물량 가운데 상당량을 동남아·미국·일본 등지로 전환해야 할 입장에 처했다.
중국은 또 일본산 스테인리스 강판에 대해서는 한국산보다 더 높은 덤핑 마진율을 부과했다.
일본업체에 부과된 덤핑 마진율은 가와사키제철 54%, 신일본제철 35%, 일본야금 27%, 일본금속·스미토모 26% 등이다.
포철은 사실상 대중국 수출길이 막힌 일본 업체들도 미국·캐나다·동남아 등으로 수출시장을 전환할 계획이어서 국내 업체와 경쟁이 불가피하게 됐으며 이로 인해 스테인리스 강판 수출가격 하락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정문재기자TIMOTHY@SED.CO.KR
입력시간 2000/04/20 2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