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웍스가 무상증자 검토 소식에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20일 코스닥시장에서 실리콘웍스는 전날보다 3.65%(2,500원) 오른 7만1.0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로써 이 회사의 주가는 사흘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며 전 고점(7만2,700원)에 바싹 다가섰다. 거래량은 전날의 두 배 수준인 28만주로 최근 두 달 중 가장 높았고, 외국인들도 이날 코스닥시장 외국인 순매수 종목 중 가장 많은 31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전문가들은 실리콘웍스가 하반기에 무상증자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자극, 약세장에서도 상승세를 유지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실리콘웍스가 무상증자를 실시할 경우 주가의 압박요인이었던 거래량 부족을 해결해 주가와 실적간의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한대근 실리콘웍스 대표이사는 19일 본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연내 무상증자를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본지 8월20일자 16면 참조.
실리콘웍스는 국내 디스플레이용 시스템 반도체 설계의 선두업체로 디스플레이 패널에 영상을 나타내는 각종 칩(Driver IC)을 설계한다. 미국 애플사의 아이패드(iPad)에 칩을 독점공급 하면서 2∙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4%, 39%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