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와 LG의 반도체 빅딜(대규모 사업교환)협상이 22일 LG반도체 임직원 고용보장문제 등 미합의 쟁점사항에 대한 세부 의견절충을 마무리하고 기본합의서(MOU)를 작성함으로써 완전 타결됐다.이에 따라 양측은 합의내용에 대한 양그룹 총수의 추인을 받아 23일중 협상대표들이 기본합의서에 서명할 것으로 보인다.
두 회사에 따르면 양측은 이날 오후 실무접촉에서 LG반도체 임직원의 고용보장문제를 기본합의서에 바로 명문화하지는 않되 추후 양측 인사담당 실무대표간에 별도의 협의를 진행, 최종계약서 체결 이전까지 이 문제를 매듭짓는다는 원칙에 합의했다.
당초 LG측은 임직원들의 100% 고용승계 및 2000년말까지 고용보장을 명문화할 것을 요구했으나 현대측은 『현대전자 직원들에 고용보장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역차별을 야기할 수 있다』며 난색을 표한 바 있다.
이밖에 지엽적인 문제도 의견절충이 끝나 양측 실무자들은 LG반도체 주식양수도가격을 2조5,600억원으로 하고 이 가운데 현대 보유의 데이콤 지분을 포함한 1조5,600억원은 60일 이내, 나머지 1조원은 2002년 6월까지 분할상환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기본합의서를 작성했다.
기본합의서 서명은 공식대표인 현대전자 김영환(金榮煥)사장과 LG구조조정본부장인 강유식(姜庾植)사장이 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기본합의서 서명 이후 자산 및 부채의 이관 및 합병을 위한 세부절차에 대한 면밀한 법률적 검토를 거쳐 최종계약서를 체결, 반도체 빅딜을 완전히 매듭지을 예정이다. /고진갑 기자 G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