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포트폴리오] 동아제약

신약매출 급증 안정적 수익성 확보
자체개발 신약 자이데나등 2006년부터 10%이상 성장
올부터 해외진출도 본격화




손명철 KTB투자증권

메가 히트 상품인 박카스로 유명한 동아제약은 최근 균형잡힌 수익 포트폴리오를 갖춰나가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박카스의 매출 의존도는 떨어진 반면 자체개발 신약과 대형 제네릭의 매출이 급증하며 수익성의 질이 급격히 호전되고 있기 때문이다. 동아제약의 매출은 2008년 3ㆍ4분기 누적기준으로 전문의약품(ETC) 56.1%, 박카스 17.6%, 약국 비처방약 10.9%, 수출 3.7%로 집계됐다. 특히 전문의약품(ETC)내 수익성이 좋은 자체 신약 매출비중이 확대되는 추세다. 스티렌(위점막 보호제)과 자이데나(발기부전치료제) 등 자체개발 신약이 본격적으로 매출을 내기 시작한 2006년부터는 10% 이상 안정적인 외형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 2006년 매출액은 5,710억에서 2007년 6,359억원으로 성장했으며, 2008년은 7,108억원까지 성장한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률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지난 2006년에는 10.7% 였으나 2007년 11.4%를 기록했다. 2008년에도 11%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할 것이라는 게 시장 컨센서스다. 자체 신약이 성공적으로 시장에 자리잡으면서 추후 나올 자체 신약 개발에 대한 관심도 높다. 천연물 신약으로 위장운동촉진치료제, 아토피치료제, 천식치료제 등이 현재 임상2상을 완료, 올해부터 임상 3상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제품은 2010년께 상용화될 것으로 보인다. 키움증권은 “동아제약은 국내 제약업체 중 시장성이 높은 신약을 가장 많이 출시했으며 향후에도 천연물 신약을 중심으로 상용화가 지속돼 성장주로서 발돋움 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또 해외시장 진출이 본격화 되고 있어 향후 성장 동력 역할을 톡톡히 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3분기 기준 3.7%로 아직은 낮은 편이다. 그러나 2006년부터 지속적으로 맺은 수출 계약이 2~3년간의 허가 과정을 거쳐 본격화될 시점이다. 동아제약에 따르면 2008년까지 체결한 수출 계약이 총 5,000억원에 규모로 이는 향후 5~7년간 꾸준히 매출로 이어질 전망이다. 동아제약은 2007년 중국, 터키, 우크라이나 등에 이어 2008년에는 브라질, 콜롬비아 등에 자이데나, 불임치료제 고나도핌, 항암제 젬시트 등을 향후 수출하기로 계약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올해 약 300억원 수준인 동아제약의 수출부문 매출액이 2012년에는 1,000억원 규모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혜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05~2006년에 걸쳐 단순 무역대행사업을 정리하고 올해부터는 자체개발 신약 및 바이오 제너릭 등 완제 의약품 수출이 확대됨에 따라 영업이익률도 개선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증시 하락으로 제약업종이 전반적으로 주가가 하락한 가운데서 성장력이 강한 동아제약의 주가는 저평가돼 있다는 게 제약담당 애널리스트들의 견해다. 이혜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약업종 평균 주가수익배율인 14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과거 동아제약이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았던 것에 비해던 저평가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12만2,000원으로 제시하고 매수 의견을 밝혔다. 키움증권 역시 안정적 수익구조가 돋보인다며 13만7,000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한편, 동아제약의 최대주주는 강신호 외 특수관계자가 13.7%이며 미래에셋자산운용이 10.26%, 한미약품이 8.95%, 오츠카사 등이 8.26% 국민연금이 5.13% 등 기관투자자와 제약업체 등이 주요 주주이다. ● 애널리스트가 본 이회사<손명철, KTB투자증권
국내 최고수준 R&D등 ‘글로벌 제약사’ 발판
동아제약은 1932년 의약품 도매업을 시작하였으며 박카스로 널리 알려져 있다. 매출액 기준 국내 제약업계 1위 업체이다. 매출 구성은 박카스, 판피린, 비겐 등 처방전이 필요 없는 약국판매 의약품이 29%, 스티렌, 자이데나와 같이 처방전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이 55%, 수출 및 기타 제품이 16%를 차지하고 있다. 동아제약의 가장 큰 강점은 국내 최고 수준의 연구개발(R&D)능력과 자체 신약개발 능력이다. 지난 2002년 발매한 천연물 신약인 위염치료제 스티렌의 매출은 지난해 연 700억원을 넘어섰으며, 2005년 개발한 발기부전치료제인 자이데나도 판매 2년만에 연매출 100억원을 돌파하는 등 자체개발 신약 판매에 있어서 상업적 성공을 거두고 있다. 또한 이러한 신약의 상업적 성공이 다시 연구개발(R&D)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돼 현재 다수의 신약 개발을 진행 중이다. 특히 자체 개발 신약의 장기 수출 계약이 이어짐에 따라 국내시장에서의 정책 리스크를 극복하는 글로벌 제약사로의 도약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대내외적인 경기침체 속에서도 지난해 4ㆍ4분기 실적은 두자리 수의 매출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스티렌, 자이데나 등 자체 개발 신약의 고성장 지속과 함께 지난해 출시된 대형 제네릭 제품인 리피논, 코자르탄, 아리도네 등의 매출 확대를 통해 올해도 고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반적인 주식시장의 침체 속에서도 경기방어주로서 상대적으로 견조한 주가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2009년 국내 제약업체 중 가장 높은 수준의 성장성과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는 점에서 밸류에이션 매력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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