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밀화학 소재기업 휴켐스는 말레이시아 사라왁 주정부와 빈툴루 산업단지에 30ha 규모의 화학단지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휴켐스는 빈툴루 산업단지에 암모니아 60만톤, 질산 40만톤, 초안 20만톤 규모의 생산공장을 건설하게 된다. 사라왁 주정부는 사업부지와 관련 인프라 지원은 물론 주 원재료인 천연가스 공급을 약속했다. 약 8,000억원의 투자가 예상되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휴켐스는 연간 7,000억원의 추가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암모니아는 비료, 합성섬유, 폴리우레탄 등의 기초 원료로 현재 국내에는 생산업체가 없어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번 MOU를 통해 생산된 암모니아가 전량 국내에서 사용될 경우 연간 5,000억원 상당의 수입대체 효과가 예상된다.
최규성 휴켐스 대표는 “경쟁력 있는 원재료 확보와 물류비 절감을 위해 동남아 진출을 검토하던 중 풍부한 천연가스와 화학산업에 적합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말레이시아 진출을 결정하게 됐다”며 “이번 MOU를 통해 ‘첨단 화학소재 산업의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휴켐스는 내년 상반기 말레이시아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부지 확보와 원재료 구입방법 등을 확정한 뒤 2015년 초안 공장 건설에 이어 2016년 암모니아와 질산공장을 완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휴켐스는 사라왁 정부와의 장기적인 제휴를 통해 추가적인 연계사업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