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력에 좋다며 물 두꺼비 알을 황소개구리 알로 착각해 먹은 40대 남성이 목숨을 잃었다.19일 오후 4시께 서울 강서구 화곡동 모 세탁소에서 세탁소주인 이모(48)씨가 물두꺼비 알을 날 것으로 먹은 뒤 갑자기 설사와 복통 증세를 호소해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3시간여 지난 이날 오후 7시께 숨졌다.
또 이씨와 함께 이날 물두꺼비 알을 기름에 튀겨 먹은 이웃 류모(48)씨 등 두명도 같은 증세로 입원치료를 받았으나 다행이 증세가 호전돼 20일 오전 퇴원했다.
류씨 등은 "이틀전 김포의 한 웅덩이에서 잡아온 개구리가 낳은 알을 기름에 튀겨 먹으려고 준비하고 있는데 이씨가 날 것으로 먹어야 정력에 좋다며 알을 컵에 담아 들이 마셨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씨 등이 물두꺼비를 황소개구리로 착각, 물 두꺼비가 낳은 알을 먹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먹다 남은 물 두꺼비 알을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독성 여부 감정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한동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