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우리가 살린다] 현대백화점

'라이프 스타일'을 판다
동호회 등 커뮤니티 활성화··· 고객의견 점포 운영에 반영

'라이프 스타일리스트'를 지향하는 현대백화점의 고급스런 명품관 전경.

실내악 단원들이 현대백화점 목동점에서 연주회를 열고있다.

현대백화점은 상반기중 환율, 유가, 부동산 등 외부 영업환경 불안에도 불구하고 당초 목표수준에 근접한 성과를 이룬 것으로 자체 평가를 내렸다. 하반기도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외부 영업환경은 단기간에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이에 대응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과도한 판촉전을 지양하고, 특히 생활문화 제안자로서의 차별화 컨셉트인 '라이프스타일리스트' 완성도 높이기에 최우선 주력하는 한편 시스템 개발 및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키로 했다. 이를 위해 현대백화점은 우선 마케팅 전략의 초점을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에 두고 백화점 이용고객 및 구매력이 높은 백화점 고객 등 ‘고객 바로 알기’에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다. 또한 고객 매출 동향 분석을 위해 CRM(고객관계관리) 장비를 추가하고, 고객의 의견을 백화점 운영 및 마케팅 활동에 참고하기 위해 VOC 시스템을 개선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고객 커뮤니티 활성화에도 주력키로 했다. 고객과의 관계 제고를 위해 i-CLUB, wedding CLUB, j-CLUB 등의 클럽 활동을 강화하고, 각 점포에서 활동중인 동호회를 통합 활성화시킬 예정이다. 회사측은 현재 20~30대 고객이 향후 백화점의 주 고객이 될 것으로 보고, 이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6월부터 오프라인 커뮤니티인 ‘클럽 유피’(Club Up)를 운영중이다. 현대백화점은 또 문화행사에 참여하기 좋아하고, 최신 트렌드에 민감한 이들을 위해 가입고객에게는 영화, 콘서트, 전시회, 파티 등의 문화행사 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패션, 푸드, 리빙 등 분야별 전문가를 통해 최신 트렌드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8월말 클럽 유피 홈페이지가 개설되면 전점 온ㆍ오프라인 통합 커뮤니티로 운영한다는 복안이다. 동호회 활성화를 위한 현대백화점 커뮤니티 위원회(가칭)도 운영될 예정이다. 커뮤니티 위원회에서는 동호회 활동을 백화점 주도형에서 고객 참여형으로 운영하기 위해 백화점 담당자 및 패션, 푸드, 리빙 등 외부전문가들과 함께 동호회별 맞춤 콘텐츠를 제공한다. 한편 백화점 주고객인 주부고객의 만족감을 높이기 위해 문화센터 강좌도 가을학기부터 노래, 댄스 등 생활문화 강좌 중심에서 와인 등 교양 강좌의 비중을 늘리고, 매월 테마에 맞는 테마 가이드북, 테마 음악 CD 등으로 고객에게 앞선 라이프스타일을 소개키로 했다. 고품격 '문화마케팅' 박차
'라이프스타일리스트'를 표방하는 현대백화점은 단순히 상품을 판매하는 곳이 아니라 고객들에게 다양한 생활문화를 제공하기 위해 하반기에 문화경영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고객들의 생활문화를 풍성하게 할 수 있는 각종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백화점을 찾는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고 차별화를 꾀하기 위해서라는 게 현대측 설명. 이와 관련, 현대백화점은 점포마다 판매공간 300평을 포기하고 600석의 문화홀을 만들어 1년 내내 클래식, 오페라, 재즈, 콘서트, 영화ㆍ연극 등 문화공연과 전시행사를 해왔다. 하반기에는 예술교육 측면도 고려, 단순히 공연만 보여주는 게 아니라 김선경의 ‘브런치 콘서트’, 남경주, 남경읍의 ‘아이러브 뮤지컬’ 등 인기배우나 전문가를 초빙해 눈높이 해설도 제공해 고객들의 이해를 높일 예정이다. 또한 서울팝스 오케스트라와의 결연을 계기로 대형 정기연주회 위주의 콘텐츠에 변화를 주어 1∼4명 단위 소규모 연주회를 점포별로 수시로 진행하는 등 고객들에게 문화적 만족감을 제공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일반인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백화점이 문화생활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백화점의 문화 행사야말로 많은 고객이 손쉽게 고품격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접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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