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18일] 일제히 폭락... 나스닥시장 장애발생

게다가 나스닥 시장에서는 컴퓨터 장애가 2시간 이상이나 지속돼, 이날 뉴욕 증시는 극도의 혼란을 겪었다.다우존스 산업평균 주가지수는 이날 금융 및 컴퓨터주를 중심으로 하락해 전장보다 295.05포인트(2.8%) 떨어진 10,219.52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 푸어스(S&P) 500 지수도 42.17 포인트(3.04%)가 빠져 1,346.09포인트로 장을 마감, 다우지수와 함께 지난달 4일 이후 최대의 낙폭을 기록했다. 첨단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137.11 포인트 떨어지면서 4,413.76포인트로 마감, 3.01%의 낙폭을 보였다. 이날 증시 하락은 17일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추가 금리인상 시사 발언이 뒤늦게 금리인상 폭에 대한 우려를 고조시킨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이날 나스닥 시장에 컴퓨터 통신장애가 발생, 주가지수가 2시간 30여분동안 집계되지 않아 커다란 혼란을 야기했다. 오전 11시 30분께 주컴퓨터와 연결된 케이블에서 발생한 이날 사고는 오후 2시가 지나서야 복구됐다. 월가에서는 나스닥의 통신장애가 개별주식 거래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았지만, 급락하는 시장에서 투자자들의 불안을 자극함으로써 주가하락 분위기를 부채질했다고 지적했다. 뉴욕=이세정특파원BOB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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