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 스페인 국왕컵 '번쩍'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 레이)에서 레알 마드리드가 FC바르셀로나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21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의 메스티야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대회 결승전에서 연장 전반 12분 터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결승골에 힘입어 1대0으로 승리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1993년 이후 18년 만에 국왕컵을 품에 안으며 통산 18번째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또 이날 승리 덕분에 바르셀로나와의 통산전적 86승43무82패의 우위를 이어갔다. 반면 바르셀로나는 ‘트레블(정규리그, UEFA 챔피언스리그, 컵대회 우승)의 꿈’이 무산됐다. 세계 최고 클럽간의 맞대결인 만큼 양팀은 상대 골문을 쉽게 뚫지 못 했다. 전후반을 득점 없이 마친 뒤 연장전에 돌입하자 이날 다소 부진했던 레알 마드리드의 호날두가 해결사로 등장했다. 연장 전반 12분 앙헬 디 마리아가 왼쪽 측면에서 강하게 크로스를 올리자 호날두는 골 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헤딩슛을 날려 바르셀로나의 골망을 갈랐다. 바르셀로나는 연장 후반에 동점골을 넣기 위해 총력을 다했으나 레알 마드리드의 수비를 뚫지 못해 통산 10번째 국왕컵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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