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 차이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배당주 펀드도 1년 이상 장기로 투자할수록 수익률 편차가 점점 벌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를 감안해 배당주펀드에 장기투자할 경우 벤치마크 지수 대비 초과수익률 수준을 평가하는 정보비율(IR)지수와 펀드의 이론수익률과 실제 수익률 간 차이를 나타내는 알파지수가 높은 펀드를 선택하는 게 유리하다는 지적이다. 11일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설정액 50억원 이상의 국내 배당주펀드의 경우 6개월 수익률까지는 수익률 편차가 크지 않았지만 운용 기간이 길어질수록 차이가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 구간별 최고 수익률 펀드의 경우 최저 수익률 펀드에 비해 ▦1년 수익률은 18% ▦2년 수익률 34.8% ▦3년 수익률 59%까지 초과 성과를 보였다. 하나대투증권은 이 같은 펀드 성과가 IR지수와 알파지수와 상관관계가 크다고 설명했다. IR지수와 알파지수가 높은 ‘신영밸류고배당주식’이나 ‘프라임배당적립식주식’ 등은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았던 반면 이들 지수가 낮았던 ‘미래에셋3억만들기배당주식’ 등은 수익이 미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펀드리서치팀장은 “같은 배당주펀드라고 해도 종목 선정을 포함해 매니저가 얼마나 방어적으로 운용하느냐에 따라 수익률 차이가 갈렸다”며 “펀드매니저의 운용 역량과 종목선정 능력평가 척도가 되는 IR지수 및 알파지수가 높을수록 수익률이 우수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배당주펀드의 경우 하락장에서 성장형 펀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작고 운용에 따른 매매 차익 외에 배당 수익까지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하반기 조정 장세에서 배당형 펀드에 대한 관심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