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시설에 도시숲 1만2,000㎡ 추가 조성

사회복지시설에 푸른 숲을 조성하는 사업이 확산되고 있다. 서울시는 산림청 ‘녹색자금(복권기금)’ 공모 사업에 제출한 제안서가 채택돼 지원 받게 된 24억6,100만원으로 사회복지시설 내 도시 숲 1만2,000㎡를 추가로 조성한다고 24일 밝혔다. ‘녹색자금’이란 산림환경 보호와 산림기능 증진을 위해 복권 판매 수익금으로 조성되는 것으로 산림청은 이 자금으로 전국 지방자치단체ㆍ대학ㆍ언론사ㆍ시민단체 등을 대상으로 숲 조성 관련 공모 사업을 펼치고 있다. 시는 지난 2007년부터 녹색자금을 사회복지시설 외부환경개선 사업에 투입해 시설 거주자 뿐만 아니라 시설을 기피하던 시민들에게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지난해 8,400㎡ 규모의 숲이 조성된 은평구 시립 소년의집은 시설 안에 무료 치료병원과 숲을 연결하는 산책로를 조성하고 입구에 체육시설도 설치해 지역주민이 활발히 이용하고 있다. 시의 한 관계자는 “시민의 세금으로만 행정을 펼치던 자세에서 벗어나 외부 공모 사업으로 예산을 받아와 복지시설 거주자에게 희망을 줬다는 점에서 값진 것”이라며 “지역주민에게 기피 시설로 여겨지는 사회복지시설이 지역의 생태적 건강성을 회복시키는 도시의 허파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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