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5만4,000가구 계획… 작년보다 소폭 증가 대우·삼성물산등 늘리고 GS·대림·SK 등은 줄여
입력 2008.12.29 16:51:36수정
2008.12.29 16:51:36
10대 건설사 내년 주택공급 '올해와 비슷'
전국 5만4,000가구 계획… 작년보다 소폭 증가대우·삼성물산등 늘리고 GS·대림·SK 등은 줄여
부동산부 kimi@sed.co.kr
극심한 신규분양 침체에도 10대 메이저 건설사들은 내년 한해 동안 올해와 비슷한 수준의 주택을 공급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미분양 물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회사들은 내년에 공격적인 주택사업을 예고하는 반면 미분양 적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체들은 주택사업 비중을 줄일 계획이어서 대형사들의 주택시장 판도 변화가 예고된다.
2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10대 건설사의 내년 공급 예정 물량은 전체 5만4,171가구(롯데건설 제외)에 달해 올해 실제 공급물량(5만3,750가구) 대비 412가구가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
업체별로는 대우건설과 삼성물산 건설부문, 포스코건설이 내년 주택사업을 올해보다 늘리기로 확정했다.
대우건설은 올해 전국에서 7,498가구를 건설하고 4,453가구를 일반분양한 데 이어 내년에는 1만3,526가구의 주택을 건설할 계획이다. 그러나 재건축과 재개발 비중이 높은 만큼 일반분양 물량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삼성물산은 올해 4,779가구를 공급하고 1,053가구를 일반분양한 가운데 내년에는 올해의 2배에 가까운 9,016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전국의 미분양 아파트 물량이 1,000가구를 밑도는 만큼 내년 공급물량을 다소 늘려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내년 공급 예정 물량을 대폭 늘려 잡은 것은 올해 초 계획한 공급물량을 시장에 내놓지 못해 이월 공급물량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삼성물산은 올해 초 계획한 공급 예정 물량이 1만가구를 웃돌았지만 실제 공급된 물량은 5,000여가구를 밑돌아 내년으로 지연된 공급물량이 대거 시장에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건설 역시 올해 초 1만4,414가구를 공급할 예정이었지만 실제로는 7,498가구만 공급했다. 결국 올해 공급하지 못한 물량이 내년에 공급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다만 현대건설은 올해 9,057가구를 공급한 데 이어 내년에도 올해와 비슷한 9,106가구를 공급할 방침이다.
반면 GS건설과 대림산업은 내년 주택사업을 올해의 절반 수준으로 대폭 낮출 방침이다. GS건설은 올해 9,532가구를 공급한 가운데 내년에는 5,440가구를, 대림산업은 올해 7,356가구를 공급한 데 이어 올해에는 4,000여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시장 상황이 어려워지면서 대형 건설사마저 연초에 계획한 공급물량을 채우지 못했다”며 “지연 물량이 내년에 나올 것으로 보이지만 대형 건설사들도 부동산시장이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되는 하반기에 물량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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