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시 매향리의 미 공군사격장(일명 쿠니사격장)이 12일 54년만에 폐쇄됐다.
미 공군측은 이날 낮 12시로 예정됐던 마지막 폭격훈련 취소 사실을 통보해왔다고 ‘매향리 미폭격장 철폐를 위한 주민대책위’가 밝혔다. 미군측은 전날인 11일 오후에도 훈련을 위해 A-10기를 출격시켰으나 기상악화로 폭격훈련을 하지 못했었다.
전만규(49) 대책위원장은 “미군이 오늘 낮12시 농섬 해상사격장에서 마지막 폭격과 기총사격을 할 예정이었는데 언론에 부정적인 모습으로 비쳐지는 것이 부담스러운지 훈련 취소를 통보해왔다”며 “사격장 폐쇄는 폭격소음과 오폭 위협에 시달려온 주민들과 뜻을 같이한 국민의 승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