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정상 "6자회담 재개 외교적 노력 강화"

盧대통령·후진타오 전화통화서 의견 모아

노무현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21일 북한 핵 및 미사일 문제 해결을 위해 6자 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7시부터 30분간 이뤄진 후 주석과의 전화통화에서 북한핵 및 미사일 문제와 6자회담 재개를 위한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정태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북한 미사일 해법을 놓고 미국과 일본의 대북 압박 수위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과 중국이 추가적 제재보다는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기로 인식을 공유해 주목되고 있다. 노 대통령은 “현 상황이 악화되는 것을 방지하고 6자 회담을 조속히 재개하여 제반 문제를 외교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관련국들이 결단을 내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결단’의 의미와 관련 정 대변인은 “구체적인 내용을 꼭 짚은 것은 아니라 포괄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며 “6자 회담 관련국간의 여러 가지 접촉방식이 있을 수 있고 6자 회담을 하기 위한 조건들이 있는데 이에 대해 각국이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후진타오 주석은 “한ㆍ중 양국이 계속 긴밀한 협의를 통해 당면한 상황을 잘 관리해 나가면서 특히 6자 회담 재개를 위해 다양한 방법의 접촉과 회동을 진지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제의했다. 두 정상은 이를 위해 양국의 외교당국간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방안을 발전시켜 나가기로 하고 이번 아세안지역 안보포럼(ARF)을 계기로 6자 회담 관련국간 다각적 접촉을 포함한 외교적 노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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