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해외 기관 투자가들과의 소통에 나서 주목된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쌍용차(003620)는 16~17일 홍콩에서 해외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주요 경영현황 및 사업계획을 소개하는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한다.
지난 2011년 마힌드라에 인수된 이후 쌍용차가 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차량생산과 노사관계가 안정되고 실적이 개선되면서 글로벌 투자자들과 본격적인 소통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쌍용차에 대한 외국 투자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쌍용차의 건재를 대외적으로 과시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쌍용차는 올 들어 국내 투자자들과도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지난달까지 국내에서는 총 4번의 IR를 진행했다. 지난 10년 동안 쌍용차가 진행한 IR 건수가 총 20건으로 한 해에 평균 2회에 불과했던 것을 고려하면 괄목할만한 변화다.
투자자들과의 스킨십은 수급에 긍정적으로 작용해 주가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올 들어 지난 13일까지 기관은 263만5,290주, 외국인은 77만3,592주를 사들이고 있다. 쌍용차 주가는 같은 기간 26.7% 상승했다.
다만 최근 들어 다소 부진한 자동차 판매실적은 부담이다. 쌍용차의 지난달 자동차 판매량은 1만2,078대(수출 포함)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감소했다.
쌍용차는 "지난달은 조업 일수 축소로 작년 5월보다 판매가 감소했지만, 누계 판매실적은 10.2% 증가했다"며 "수출 지역 다변화를 위한 마케팅 전략 강화는 물론 다양한 고객 참여 활동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