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지원서 쓸땐 정규직이라는 마음으로…

자신의 진로와 관련된 직종 선택후 집중 공략 바람직
지원 기업 홈페이지 수시방문등 채용일정 파악도 필수
합격 후엔 30분 미리 출근하고 인사 잘해야 좋은 평판

인턴을 거쳐 정규직원으로 채용하는 기업이 늘면서 인턴에 대한 구직자들의 관심이 늘고 있다. 정규직으로 채용되기 위해서는 인턴 기간 동안 성실하고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는 게 가장 중요하다.


인턴십을 통해 정규직으로 전환하거나 채용 시 가산점을 주는 기업이 늘면서 인턴십에 참가하려는 구직자들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취업포털 커리어(www.career.co.kr)가 지난해 하반기 인턴십을 진행한 20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총 992명 모집인원에 11만9133명이 지원해 인턴사원 평균 경쟁률이 120대 1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채용 때 인턴십 경험자를 우대하는 기업들이 늘면서 해마다 인턴 경쟁률이 높아지고 있다"며 "인턴십 희망자는 지원할 기업의 인재상에 맞춰 계획적이고 체계적으로 취업 준비를 해야 된다"고 조언했다. ◇인턴제 현황=인턴십 채용은 보통 상하반기 두 차례 진행된다. 상반기는 4월 말에서 6월 초, 하반기는 10월 말에서 12월 초 주로 뽑는다. 인턴기간은 일반적으로 한 달에서 두 달 가량 이뤄진다. 인턴사원 모집 분야도 매우 다양하다. 기획과 마케팅, 영업, 홍보는 물론 연구개발과 디자인 분야 인력을 뽑는 기업도 있다. 기업에 따라 단순반복적인 업무를 주는가 하면, 프로젝트 단위로 업무를 맡기기도 한다. 좀 더 유용한 경험을 쌓기 위해서는 면접 때 어떤 업무를 담당하게 되는 지 구체적으로 확인하는 게 좋다. 급여는 보통 월 70~150만원 선이다. ◇인턴 지원 전에 진로부터 결정해야=인턴 채용 기업에 지원하기 전 해야 할 일은 진로 결정이다. 무턱대고 아무 기업이나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진로에 맞춰 자신의 경력에 도움이 될 만한 직종을 골라 공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마케팅이나 홍보 분야에 취업하고자 한다면 설문조사나 이벤트, 홍보분야의 인턴을, IT분야에 관심이 있다면 웹마스터나 프로그래머, 컴퓨터 조립 등의 분야에서 경험을 쌓는 것이 좋다. 일부 기업은 정규직 지원 자격을 자사 인턴 경험자로 제한하고 있어 이 점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방학 때 마땅히 할 일이 없어서, 주위에서 하니까 등 분명한 목적 없이 지원하는 것은 금물이다. 뚜렷한 목적이 없으면 취업과 전혀 상관없는 일을 하게 되고 결국 시간 낭비만 초래하게 된다. 기업의 채용 일정을 발 빠르게 파악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인턴사원으로의 자격요건을 갖췄더라도 기업의 채용 일정을 놓친다면 헛수고만 하게 된다. 인턴십 채용 기업을 사전에 알아두고 해당 기업 홈페이지를 수시로 방문해 채용일정을 확인해야 한다. 최근 들어서는 채용절차도 정규직만큼 까다로워지고 있다. 인턴근무기간이 사실상 현장실습면접인 경우도 있다. 외국계 기업 인턴의 경우 영어면접에 대한 준비도 필수다. 토익성적이나 학점은 정규직에 비해 가중치 비중이 덜한 편이지만, 일정 수준 이상의 점수는 갖춰야 한다. 입사지원서를 작성할 때는 자신만의 색이 담긴 경험들을 풀어놓고, 열정과 함께 배우려는 자세를 어필해야 한다. 인턴과정을 거쳐 정식사원이 되고 싶다는 의지를 부각시키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인턴을 채용하는 기업들은 젊은 학생들의 감각과 패기, 아이디어는 물론 성실한 자세를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턴 합격 이후가 더 중요=인턴직에 합격했다고 해서 긴장을 풀어서는 안 된다. 인턴기간 동안 우수한 성적을 보인 지원자는 정규직으로 발령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지금까지보다 더 성실한 태도로 임해야 한다. 무엇보다 지각은 금물이다. 출근시간은 일반적으로 회사에서 정하고 있는 시간보다 30분 정도 앞당기는 것이 좋다. 오늘 할 업무내용을 미리 살펴보거나, 인터넷으로 정보를 구하는 등 준비를 해야 한다. 간혹 심각한 교통정체로 출근시간에 늦을 경우에는 반드시 전화를 걸어 상황에 대한 설명을 하고 양해를 구해야 한다. 인사만 잘해도 80점은 얻을 수 있다. 출퇴근 때 밝은 웃음으로 반갑게 인사한다면 짧은 시간 안에 직장 안에서 좋은 평판을 얻을 수 있다. 모르는 타 부서사람이 인사했을 경우는 우선 인사를 한 후에 주위 동료나 선배에게 누구인지 물어보고, 다음에 마주쳤을 때 가벼운 인사말을 먼저 건네도록 한다. 먼저 퇴근 할 경우에는 상사가 지시할 사항이 있는 지 확인한다. 상사가 회의에 들어간 사이 인사도 없이 퇴근한다면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없다. 처음 입사 후 트레이닝 기간에는 맡겨진 일이 단순하거나 없을 수도 있다. 그렇다고 우두커니 시계만 바라보고 있다면 주위 사람들에게 수동적인 사람으로 보일 수 있다. 할 만한 일이 없는지 스스로 찾아보고, 선배나 상사에게 도울 일은 없는지 물어보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아직 신입이기 때문에 윗사람의 지시를 잘못 알아듣거나 실수를 하는 건 당연하다. 지시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했다면 다시 한 번 상사에게 문의해 자신이 이해 한 것이 맞는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상사가 지시를 할 때 메모를 하는 것도 좋은 습관이다.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면 되도록 빨리 상사나 선배사원에게 보고를 하고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발생한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인다면 오히려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 회식자리는 너무 튀거나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기보다는 자연스럽게 여러 사람과 친화의 자리를 갖는다는 생각으로 참석하는 것이 좋다. 자신의 얘기를 늘어놓기보다 선배들의 얘기를 귀 기울여 들으면서 사회생활의 노하우를 얻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인턴 동기가 있다면 그들과의 관계를 지속적으로 가져가는 것도 좋다. 인턴 인맥은 학연이나 지연관계보다 개방적인 만큼 앞으로 직장생활을 하는 동안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활로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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