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통신시장개방 가속화 조짐

中 통신시장개방 가속화 조짐 상하이텔레콤 지분 25% AT&T에 매각 중국이 속속 통신시장의 문을 열고 있다. 미 CNNfn 방송은 5일 상하이 심포니 텔레콤이 중국본토 통신기업으로는 사상처음 외국기업인 미국의 AT&T에 지분 25%를 매각키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상하이(上海)의 신시가지인 푸동(浦東)지역에 광역 통신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상하이 심포니 텔레콤은 외국기업의 지분투자를 받는 최초의 중국본토 통신회사로 기록될 것으로 이 신문은 전했다. 이와 관련 중국정부의 한 관계자는 "이번 합작성사는 시작에 불과하며 가까운 미래에 이 같은 합작사 설립이 줄을 이를 것"이라고 밝혀 통신시장의 외국인 참여가 가속화 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 같은 중국기업과 외국회사간의 합작뿐만 아니라 본토 통신사의 기업공개(IPO)와 이에대한 외국인 참여도 추진되고 있다. 아시안 월스트리트저널 6일자 보도에 따르면 중국정부가 상하이 심포니 텔레콤의 모 회사이자 중국 최대의 유선통신사인 차이나 텔레콤에 대한 IPO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저널은 100억달러 규모인 이번 IPO가 빠르면 2~3개월내에 성사될 것으로 전망했다. WTO 가입 조건으로 통신시장 개방을 약속한 중국정부는 이번 IPO과정에서 외국인들의 참여를 당연시 하고 있는 상태다. 이 신문은 또 퀄컴 고위간부의 말을 인용, 지난 몇 달간 교착상태를 보였던 미 퀄컴사와 차이나유니콤간에 협상도 급진전되고 있다고 덧붙혔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의 이 같은 움직임을 국제무역기구(WTO) 가입 협상을 진전시키기 위한 의도가 깔려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WTO 가입협상을 연내 마무리하고자 하는 중국정부가 유럽연합과 미국의 중요한 요구조건 중 하나인 통신시장 개방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임으로써 이들 정부에 중국개방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기 위한 것이란 게 이들의 분석이다. 현재 중국정부와 WTO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지난 5일부터 나흘간의 일정으로 올 마지막 중국의 WTO 가입 협상을 벌이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이번 중국 협상을 담당하고 있는 한 WTO 관계자는 이 같은 중국의 통신시장 개방노력을 환영하면서도 아직 협상이 마무리되기 까지는 걸림돌이 많다며 연내승인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이 전했다. 장순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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