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류현진 미국 가을야구 맞대결 성사되나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 이어 신시내티 레즈까지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됨에 따라 류현진(26)과 추신수(31)의 한국인 선수 간 첫 가을 야구 맞대결이 성사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신시내티는 2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벌어진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서 2-2로 맞서던 연장 10회 추신수의 끝내기 안타 덕에 1점차 승리를 거뒀다.

여기에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워싱턴 내셔널스를 4-3으로 이기자 신시내티는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와일드카드를 확보한 것이다.

추신수로서는 2005년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9시즌 만에 빅리그 가을 야구를 자신의 손으로 직접 해결한 셈이다.

앞서 다저스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확정하고 올 시즌 가장 먼저 포스트시즌행 티켓을 확보함에 따라 이들 두 팀의 맞대결이 이뤄질 가능성이 생겼다.

팀의 3∼4선발로 거론되며 포스트시즌 선발 등판이 유력해진 가운데 류현진은 7∼8일 열리는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5전4승제) 3∼4차전에서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의 디비전 시리즈 상대는 중부지구의 선두가 될 가능성이 크다.

동부지구 우승팀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승률 0.590)가 내셔널리그 승률 선두를 유지하면 와일드카드 팀을 상대하게 되고, 이때 서부지구와 중부지구 우승팀 간 다툼이 벌어질 전망이다.

신시내티가 와일드카드에 만족하지 않고 중부지구 1위로 올라온다면 류현진과 추신수의 맞대결이 펼쳐질 수도 있다.

신시내티가 이대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통해 올라갈 때도 여전히 한국인 투·타 맞대결의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다저스(승률 0.577)가 애틀랜타를 승률에서 제치면 디비전시리즈에서 두 선수 간 승부가 이뤄진다.

7월 28일 정규시즌 경기에서 이미 한 차례 맞붙은 이들이 포스트시즌에서 미국의 가을을 뜨겁게 달군다면 국내 야구팬들에게는 큰 볼거리가 될 것이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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