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업 자금사정 27개월來 최고

부산지역 기업들의 자금사정이 2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4일 한국은행 부산본부가 지역기업 542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자금사정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기업자금사정지수(BSI)는 91로 전월대비 7포인트 상승했으며, 지난 2007년 4월의 91과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기업자금사정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100 이상이면 자금사정이 좋다고 답한 업체가 많고 100 이하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이 전월대비 9포인트 상승한 101을 기록해 2008년 8월 이후 처음으로 기준치 100을 웃돌았으며, 중소기업도 전월대비 7포인트 상승한 89를 기록해 2007년 5월 수준을 회복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전월대비 5포인트 상승한 96을, 비제조업이 8포인트 상승한 89를 기록했다. 특히 제조업 가운데 수출기업은 전월대비 1포인트 상승한 반면 내수기업은 7포인트나 상승해 내수기업의 자금사정 회복속도가 상대적으로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8월 중 기업자금사정 전망지수는 경기회복 기대 등으로 전월의 전망치 86보다 4포인트 상승한 90을 기록해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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