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레진공급가 4개월만에 17% 인상/“대금결제도 어음으로” 자금난 가중중소 폴리프로피렌(PP)업계는 대기업이 원자재인 PP레진의 공급가격 인상조치 및 재구입하는 PP포대에 대한 가격인하방침에 대해 가격담합행위라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석유화학(주),(주)유공, 대한유화공업(주), 삼성종합화학(주),(주)대림코퍼레이션, 호남석유화학(주) 등 국내대기업 유화업체들은 PP포대의 원료인 PP레진값을 대폭 인상해 중소업계에 공급하는 한편 재구입하는 PP포대에 대해서는 가격을 인하하고 있어 중소업계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유화업체들은 지난해 9월 톤당 60만원이었던 PP레진 공급가격을 10월에는 65만원, 11월 66만원, 12월 68만원, 올해 1월 다시 70만원으로 책정하는 등 4개월만에 17%를 인상, PP포대를 생산하는 중소업계에 대해서는 일방적으로 가격인상통보만 하고 있다.
또 PP포대를 중소업계로부터 재구입해 PP레진포장백으로 사용하고 있는 이들 업체들은 개당 2백45원이었던 매입가를 6%정도 인하된 2백30원으로 구입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금결제를 어음결제로 변경, 중소업계의 자금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현재 이들 대기업으로부터 PP레진을 공급받아 PP포대를 생산, 재공급하고 있는 중소업체들은 10여개사로 생산제품중 무려 30∼40%를 이들 업체들에 납품하고 있는 실정이라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이들 유화업체들의 조치를 수용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유화업계의 한 관계자는 『PP레진의 원료인 납사가격이 오르고 있기 때문에 PP레진의 가격인상은 불가피한 것이고 지난해 대부분의 유화업계가 적자를 내는 등 경영여건이 악화돼 PP포대구입가를 인하하는 조치를 취하게 됐다』고 말했다.<서정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