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컴피아

`산업용 PDA분야 1위 업체` PDA 업계가 내수부진에 시달리며 수익모델 찾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개인용이 아닌 산업용 제품을 개발하는 등 틈새시장을 개척해 성공한 기업이 모바일컴피아(대표 조성제)다. 기업체 요구와 업무환경 특성을 살린 특화제품을 공급해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30배 가량 급증한 120억원의 매출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회사측은 보고 있다. 모바일컴피아는 개인용 PDA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린 2000년 6월 설립됐지만 대형 선두기업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개인용 PDA 분야에서 벗어나 산업용 PDA라는 틈새시장 개척에 발벗고 나섰다. “학창시절 취득한 모바일 신원조회기 발명특허로 경찰청에 휴대용 신원조회기를 납품한 경험이 있습니다. 공급이 수요를 창출한 셈입니다. 이후 기업용 모바일시장도 개척하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조사장이 남달과 달리 산업용 PDA분야를 고집하는 이유이다. 기업용 모바일 결제 단말기(Handy POS) 및 바코드 스캐너 일체형 PDA 등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는 한편 신용정보회사, 한국통신, SK텔레콤 등에 모바일 단말기 협력업체로 선정되며 안정적인 성장기반을 마련했다. 우수한 기술력이 뒷받침된 것은 물론이다. 올초 웅진코웨이 개발에 1만대 수주를 성사시킨데 이어 교보생명, 대한도시가스, 코리아세븐, 린나이코리아, 라니산업 등 상반기에만 1만3,000여대 계약을 체결하면서 내로라하는 대기업을 제치고 산업용 PDA업체 1위로 등극했다. 특히 웅진코웨이 개발과의 공급계약은 단일 산업용PDA수주 건으로는 최대물량에 이른다. 매출규모도 크게 늘어나 지난해 4억원에 그쳤던 매출은 올들어 8월 현재 40억원을 넘어섰고 올해 전체로는 120억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회사측은 보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주력모델인 바코드스캐너 일체형 제품에 이어 보급형 기업용 PDA 신제품인 `M2`개발을 마치고 하반기 기업시장을 본격 공략할 계획이다. 또 기존 택배사 등 물류업체 외에도 업무용 PDA도입이 늘고 있는 방문교육업체, 방문형 화장품업체, 보험사, 카드사 등에 영업력을 집중해 올해까지 2만5,000대 판매하기로 했다. 내년부터는 중국 및 동남아 시장 공략에도 나선다. <서정명기자 vicsjm@sed.co.kr>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