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이 리펑(李鵬)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이 전용기에 도청장치를 설치하도록 명령한 것이 아닌가 의심하고 있다고 워싱턴 타임스가 15일 미 국무부 비밀문서를 인용, 보도했다.워싱턴 타임스는 중국 권력서열 2인자인 리 위원장이 자신의 가족 관련 부패 혐의에 대해 장 주석이 어떻게 이야기하는지 감시하기 위해 전용기에 도청장치를 설치하도록 명령한 것으로 장 주석이 확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 같은 보도에 대해 리펑 위원장은 17일 관련 사실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미국에서 장 주석 전용기로 제조돼 지난해 8월 중국에 인도된 보잉 767기에서 수십 개의 도청장치가 발견된 것과 관련 언론들은 미 정보기관이 설치했을 가능성을 제기했으며 장 주석은 지금까지 이 비행기를 이용하지 않고 있다.
한운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