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망]중국보다 미국, 내수보다 수출 관련 업종 상대적 우위 전망-현대증권

국내 증시가 중국보다 미국의 영향을 받는 업종, 국내 내수부양책이 기대되는 업종보다 환율 관련 수출 업종의 주가 흐름이 상대적으로 긍정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5일 “3월 첫거래일인 4일 국내 증시는 2월 후반의 반등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하며 중국 부동산 관련 규제 강화 우려로 인한 중국상해증시 폭락(-3.65%)과 이로 인한 전통적 중국 고나련 업종인 철강, 화학 등 소재업종, 중공업 등 산업재업종의 부진으로 하학했다”고 분석했다.

류 연구원은 이어 “한편 우려했던 미국의 시퀘스터(재정지출 자동삭감) 발동으로 인한 증시 변동성 확대는 제한적이었다”며 “연말 재정절벽 이슈와 연초 시퀘스터 이슈에도 불구하고 미국 미시간대소비자신뢰지수와 시카고제조업지수 등 기업체감지수가 연초 이후 양적완화(QE)효과 등으로 꾸준히 개선된 것이 시퀘스터 발동으로 인한 충격 우려를 상쇄시켜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반면 국내 경기는 수출비중이 높은 중국 투자경기의 상대적 부진이 지속되고 대선 전후 장기화되고 있는 정책 공백에 대한 우려 등과 재고율 상승, 내수출하 부진 지속 등 구조적 문제의 덫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 증시는 미국 모멘텀이 우위를 보이고, 일부 종소형주의 강세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류 연구원은 “미국의 ISM제조업지수와 중국의 제조업 PMI로 본 경기회복 강도와 격차를 볼 때 포스코ㆍLG화학ㆍ현대중공업 등 중국 모멘텀 업종 보다 삼성전자ㆍ현대차ㆍ하이닉스 등 미국 모멘텀 업종의 상대적인 우위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중국 부동산 통제 강화 움직임에서 보듯 중국 전인대 효과(3월 중반 이후) 보다는 중국 물가 상승 압력 우려와 신규대출 감속 우려가 당분간 좀 더 중국관련 업종의 투자심리를 제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류 연구원은 이어 “정부조직 개편안 협상 난항 등으로 구체적인 내수 부양책 실시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반면 토빈세 도입 등을 통한 적극적인 환율변동성 축소 움직임은 빨라지고 있어 외국인투자자들에게 국내 증시 저평가 매력과 함께 환차익 발생 기회를 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로 인해 당분간 중국 모멘텀 업종보다는 미국 모멘텀 업종, 내수업종보다는 수출 업종, 그리고 기관과 외국인 선호 일부 종소형 종목의 선호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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