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해 전자제품의 내수부진에도 불구하고 휴대폰 매출이 급증하면서 수익성이 호전됐다.동양증권은 『삼성전자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도보다 8% 늘어난 20조원, 경상이익은 248.9% 증가한 5,446억원, 순이익은 111% 확대된 2,606억원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휴대폰 매출은 내수 514만대, 수출 240만대로 3조원에 달한 것으로 추정했다.
동양증권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지난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8.2% 증가한 10조5,000억원에 달했으나 하반기에 환율하락의 영향으로 전체적인 매출액은 전년도에 비해 소폭 증가한데 그쳤다』고 말했다.
특히 계열사인 삼성시계 및 이천전기의 퇴출로 인해 2,000억원 이상에 달하는 특별손실이 발생해 순이익이 당초 예상한 것보다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동양증권은 이와함께 휴대폰 내수는 올해 일시적인 감소세를 보일 것이지만 2000년 이후에는 대체수요를 중심으로 다시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휴대폰 수출의 본격화와 DRAM, TFT-LCD의 수익회복 등으로 삼성전자의 이익은 99년부터 급증세를 보여 2000년에는 다시 1조원대의 경상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정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