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전제품 12개월 무이자/삼보컴퓨터체인지업 10% 싸게 공급/대우통신인터넷 무료이용권/현대전자100만원대 초저가판매「마지막 12월이라도 건지자」
올들어 홈PC 시장의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줄어드는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는 PC 업계가 12월 마지막달을 겨냥해 대대적인 할인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겨울방학·졸업·입학으로 이어지는 계절적인 성수기의 출발과 때를 맞춰 매년 실시하는 행사이기도 하지만 올들어 지금까지의 판매고가 목표에 크게 미달했다는 점에서 예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풍긴다.
대형 PC업체 및 양판점 등 각 업체들은 이같은 상황을 조금이라도 만회하기 위해 1백만원대 초저가형 제품을 내놓는 등 그 어느때 보다 강도 높은 판촉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1일부터 한달동안 MMX 펜티엄 1백66㎒ 프로세서를 채용한 「M520D16M11」 등 6개 모델에 한해 14.6∼23% 까지 할인하는 「슛골인 할인 대축제」를 마련한다. 이 행사에선 모든 제품에 대해 12개월 무이자 할부 판매도 함께 실시된다.
삼보컴퓨터는 오는 6일부터 열흘동안 일부 제품에 대해 10∼30% 정도의 할인 판매를 실시한다. 특히 새로운 보장형 PC로 하루에 4백대 이상 판매되는 「체인지업」도 10% 미만의 할인된 가격으로 공급할 방침이다.
대우통신도 오는 13일부터 연말까지 1백40만∼1백85만원(15인치 모니터, 부가세 포함)의 가격으로 PC를 공급하는 할인 행사를 갖는다. 또 구매 고객에게 인터넷 6개월 무료 이용권 등 다양한 경품도 제공할 계획이다.
현대전자는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열흘동안 1백만∼1백50만원의 초저가의 특가모델을 판매한다는 내부 방침을 세워놓았다.
PC 양판점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세진컴퓨터랜드는 오는 10일부터 31일까지 16개의 특약점을 포함해 전국 95개 지점에서 PC와 주변기기에 대한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갖는다. 세진은 MMX 펜티엄 1백66㎒ 프로세서의 「진도개 스카이」를 15인치 모니터와 함께 1백19만원에 판매하는 등 다양한 기획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또 주변기기의 경우 포토프린터인 「큐씨네」를 40% 싼 19만원에, 미국 머스텍사의 스캐너는 35% 정도 할인된 17만원에 제공하기로 했다.
전자랜드21도 5일부터 열흘 동안 1백만원 정도의 저가 모델을 마련해 이를 구입하는 고객에게 가습기와 PC 무료 방문교육권을 제공할 예정이다.<김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