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토신, HK저축은행 인수전 참여

기존 사업과 시너지 창출 노려

한국토지신탁(034830)은 9일 공시를 통해 "애슐론유한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HK저축은행의 매각과 관련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하고 예비실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토신은 일주일 안팎 실사를 진행한 후 이달 중순께 예정된 본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HK저축은행 최대주주인 사모펀드회사 MBK파트너스는 골드만삭스를 매각 주관사로 삼고 지난 4월부터 매각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매각 대상은 MBK가 보유한 HK저축은행 지분 98.6%다. SBI저축은행과 미국계 사모펀드인 JC플라워 등이 HK저축은행 인수에 관심을 표명했지만 매각가격이 MBK가 희망하는 3,000억원 안팎에 이르지 못하자 골드만삭스가 한토신 등을 끌어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토신은 HK저축은행 인수를 검토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한편 저축은행 영업망을 토대로 기존 사업과 시너지 창출을 겨냥하고 있다. 아울러 그동안 경영권을 놓고 대립하던 2대 주주인 아이스텀파트너스가 4일 보유 지분(35.01%) 전량을 매각하면서 최대 주주인 MK전자의 경영권이 안정 국면에 접어든 것도 사업 확대의 배경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HK저축은행은 지난해 말 기준 1조9,973억원의 자산 규모를 갖춘 업계 2위 회사다. 서울과 부산을 기반으로 영업망을 갖추고 있으며 2008년부터 7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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