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그룹 지역협의회 총력수주체제로 전환

◎각사별 불황타개·원가절감안도 마련한라그룹(회장 정인영)은 올 경영목표 달성을 위해 「지역협의회」를 총력수주 체제로 전환하고 각사별 불황타개책을 마련, 최근의 경영난을 정면돌파하기로 했다. 한라의 지역협의회는 전국을 경북·대구, 부산·경남 등 9개 권역으로 나눈 것으로 해당지역 계열사 사장급이 협의회장을 맡고 있다. 정몽원 그룹부회장은 최근 서울 본사에서 박성석 그룹기획실사장, 이종용 해운사장, 이복영 건설사장 등 그룹운영위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지역협의회장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지역협의회가 수주에 적극 나서 이를 판매로 연결시키고 그룹이미지 제고를 위한 협의회의 노력을 당부했다. 현재 매달 한차례의 지역협의회 모임을 수시로 개최, 업무활성화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정부회장은 지역별 대관업무 창구를 지역협의회로 단일화하고 민원문제에도 지역협의회가 중심이 돼 적극 대처하라고 지시했다. 한라는 현재의 불황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고 각사별로 수익성 확보와 원가절감에도 주력키로 했다. 한라중공업은 「블랙잉크팀」이라고 불리는 이익개선팀을 통해 중단기적인 사업전략을 마련중이며 만도기계는 마이너스성장에 대비해 저비용·고능률구조로 전환하기 위한 기능 및 부문별 세부중장기전략 수립에 들어갔다. 이밖에 건설, 시멘트, 해운, 공조 등도 장단기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한라는 올 매출목표를 지난해보다 1조4천억원 늘어난 5조7천억원으로 정해놓고 있다.<채수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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