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 심리적 저항선 1,200선"

2008년까지 리레이팅 스토리 유효

모건스탠리증권은 24일 코스피지수 1,200선이심리적 저항선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찬익 리서치센터장은 이날 기자 간담회를 열어 "최근 지수 급락은 향후 2~3년동안 계속될 상승 추세에서 일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건강한 조정"이라며 이같이밝혔다. 박 센터장은 "단기 급락외에는 한국 내부에서 지수 급락 요인을 찾기 어렵다"면서 "일본 주가 조작 파문 등의 해외 요인이 경계심을 불러왔다고 볼 수 있으나 이는새롭지 않고 국내 증시의 펀더멘털을 훼손하는 요인도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에따라 "1,200선 초반이 현재로서는 바닥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 지수대는 주가수익배율(PER) 9배 정도로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매력적이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우려되고 있는 주식형 펀드 환매에 대해 그는 "2004년 4.4분기부터 작년까지 적립식 펀드로 자금이 대부분 유입됐다"면서 "당시 평균 지수대가 1,100~1,200선인 점을 감안하면 1,200선까지는 심리적으로 동요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들의 움직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박 센터장은 "작년 조정다운 조정이 없어 `비중확대' 시점을 찾지 못했던 외국인들은 최근 시장의 조정을 새로운 진입 기회로 삼고 있다"면서 "올해 한국은 이머징마켓 가운데서도 변함없이 유망지역으로 꼽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코스닥시장에 대해서는 "지극히 심리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시장"이라며 "변동성이 어느때보다 커진 만큼 조심스러운 접근을 권유한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는 올해 12개월 코스피 목표지수로 1,500선을 유지하면서 위험 요인으로 유가와 환율을 꼽았다. 배럴당 60~65달러의 유가는 한국 경제가 내성을 갖추고 있어 문제가 되지 않지만 70달러 이상이 될 경우 수출 기업에 부담을 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다만 최근 유가 급등은 수급에 의한 것이 아니라 일시적인 뉴스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의 경우에도 올해 평균 880원을 추정하고 있으나 실제 움직임은 다소 완화된 920원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환율 하락 역시 수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보다는 내수소비 진작 측면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강조했다. 박 센터장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인이었던 변동성이 완화되고 있다"면서 "14%대의 안정적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돼 한국증시의 리레이팅스토리는 오는 2008년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2008년까지 콜금리가 5.5~5.6%대로 꾸준히 올라갈 것"이라며 "금리인상 초기에는 투자 수단 가운데 주식이 가장 많은 수혜를 입는다는 점을 감안할 때올해 주식시장에 대한 전망은 긍정적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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