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인콤 'B10'(위) LG전자 '앤FM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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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을 시청할 수 있는 ‘초소형 TV’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판매되기 시작한 2인치 크기의 지상파 DMB 단말기가 월드컵 특수에 힘입어 히트상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초소형 TV의 대표주자는 레인콤의 아이리버 ‘B10(2.2인치)’과 LG전자의 ‘앤 FM35(2.4인치)’이다. 두 제품은 무게가 각각 77g, 88g으로 휴대하기에 간편한 데다 작고 아담한 디자인을 내세워 DMB용 주력 제품인 4인치 단말기를 밀어내고 있다.
B10의 경우 ‘몰래보는 TV’라는 슬로건답게 휴대성을 높인데다 저렴한 가격이 강점으로 평가된다. 출시된 지 불과 한 달만에 2만대나 판매될 정도로 큰 인기다. 레인콤은 B10 판매량이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고 거치대 등 액세서리도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LG전자의 ‘앤 FM35’는 초콜릿폰을 연상케 하는 날씬한 디자인을 갖춰 여성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MP3플레이어 기능을 추가해 DMB 시청에다 음악 감상도 가능하다는 게 강점이다.
지난 5월 초소형 TV가 처음 등장할 때만 해도 비관적인 평가가 대부분이었다. 상당수 전문가들조차 보다 넓은 화면과 동영상 기능을 갖춘 휴대용 멀티미디어 플레이어(PMP)가 대세로 자리잡고 있는 상황에서 초소형 DMB 단말기 수요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었다. 하지만 높은 방송 수신율을 자랑하는 데다 화면도 선명하다는 게 강점으로 부각되면서 초소형 TV의 약진을 몰고 온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레인콤의 한 관계자는 “초소형 TV가 아담한 사이즈로 휴대하기에 편리한 데다 탁월한 방송수신 기능을 갖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 같다”고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