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ㆍ한방 협진 대형병원 상일동에 문열어

경희대 동서 신의학병원

실질적인 양ㆍ한방 협진시스템을 갖춘 대규모 병원이 문을 연다. 경희대학교 동서신의학병원(원장 유명철)은 12일 개원식을 갖고 본격적인 진료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강동구 상일동에 위치한 이 병원은 지하4층~지상14층의 본관과 별관에 800병상을 갖추고 있다. 병원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서양의학과 동양의학의 장점과 특성을 결합한 ‘신의학’을 내세우며 양ㆍ한방 협진체제를 구축했다. 병원에 오는 환자는 간호사 출신의 의료전문코디네이터와 상담을 해 협진유무를 결정하게 되며 질환에 따라 이동하지 않고 한곳에서 여러과의 진료를 받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받게 된다. 특히 병원측은 원활한 협진을 위해 한방치료의 선호가 높은 질환을 중심으로 ‘동서협진센터’를 만들었다. 협진센터는 ▦중풍ㆍ뇌질환센터 ▦통합암센터 ▦관절ㆍ류마티스센터 ▦척추센터 ▦이비인후센터 ▦동서건강증진센터 ▦안면마비센터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또한 소화기, 심혈관, 호흡기 등 11개 질환중심의 특화센터 및 화병ㆍ스트레스 클리닉 등의 8개 한방병원 특수 클리닉도 운영한다. 아울러 중풍, 암, 만성질환 치료에 도움을 주는 국악과 한의학을 접목시킨 ‘한방음악치료센터’도 눈에 띈다. 병원에 근무하는 140여명의 의료진중 의사는 100명, 한의사는 40여명이며 한의사중 10여명은 의사면허도 동시에 지닌 복수면허자이다. 유명철 원장은 “경희대병원의 35년간 노하우를 살려 제대로 된 양ㆍ한방 협진 병원을 만들겠다”며 “질병ㆍ장기 중심의 통합진료시스템 구축이 목표”라며 포부를 밝혔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