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MD램 6弗선까진 수익성 충분

64MD램 6弗선까진 수익성 충분□D램 반도체 추락하나(중) - 가격전망 논란 D램 반도체 경기는 정점을 찍었나. 최근의 가격하락은 오는 2002년까지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일반적인 관측보다 내년 상반기께부터 본격적인 침체기에 들어설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에 무게가 실리면서 비롯되고 있다. 미국의 경기둔화에 따라 D램의 주요 수요처인 PC의 판매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힘을 얻기 시작한 이같은 전망은 D램 업계의 증산 소식이 기름을 끼얹는 결과를 야기한 실정이다. 연초 1억4,000만개에 그쳤던 삼성전자·현대전자·마이크론의 D램 월간 생산량은 연말께는 2억1,000만개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PC시장은 성장추세=미국 내 PC판매가 연중 가장 호황을 누리는 9월에 접어들었지만 D램 국제 현물가격은 오히려 64메가(8*8) SD램 PC100 기준 7.53달러로 떨어졌다. 지난 8일 이래 12% 이상 가격이 폭락, 7달러선마저 붕괴될 위험에 처한 것이다. 128메가 D램은 17~18달러 수준에서 소폭 하락한 16~17달러선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같은 현상이 일시적인 수급조정 때문에 발생한 것일 뿐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는 지적이다. 전병서 대우증권 부장은 『연말께부터 128메가 D램이 D램시장의 50~60%를 차지하게 되는 등 주도세력이 64메가에서 128메가로 바뀔 것』이라며 『오히려 128메가 D램의 가격추이를 눈여겨봐야 한다』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들은 미국 PC시장의 성장률을 당초 15%에서 9%로 하향 조정했다. 하지만 올해 아시아 지역의 판매 증가율이 26%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입어 세계 PC시장은 17.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64메가 D램은 여전히 캐시카우=최근 열린 삼성전자 비전 설명회에서 이윤우(李潤雨) 반도체총괄 사장은 『지금까지 D램 가격은 연 평균 30%씩 꾸준히 하락해왔다』며 『내년에도 이같은 하락세는 유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올해 D램 가격이 오른 것은 특수한 현상일 뿐 내년에는 D램 가격하락이 다시 재현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국내 반도체업계의 64메가 D램 원가는 매년 감소해 현재 3~4달러에 불과하다. 가격이 6달러선으로 떨어지더라도 수익성은 충분한 셈이다. 특히 올들어 64메가 D램의 가격상승으로 뜻밖에 짭짤한 수익을 올린 국내 업체들은 가격하락에 그다지 큰 의미를 두고 있지 않다. 업계관계자는 『앞으로 128메가 D램으로 수요가 옮겨갈 전망이어서 128메가 D램의 가격을 유지하는 데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조영주기자YJCHO@SED.CO.KR 입력시간 2000/09/14 19:16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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