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식 주미 한국대사는 18일 오후(현지시각)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카운티의 지도자들을 만나 버지니아공대 총기난사 사건의 충격에서 하루 빨리 헤어날 수 있도록 위로의 뜻을 전달하고 상처를 다 함께 치유해나가자고 제안했다.
이 대사는 이날 오후 페어팩스카운티 청사를 방문해 게리 코널리 페어팩스카운티 군수 등을 만난 자리에서 “이번 사건의 희생자 가족들은 물론 이 지역 주민들에게도 심심한 조의를 표한다”고 위로했다. 조승희씨는 버지니아공대로 옮겨오기 전 가족과 함께 페어팩스카운티 센터빌에 살았었다.
이 대사는 이어 “이번 사건의 충격과 아픔을 한인사회와 미국 주류사회가 공동의 노력을 통해 치유해나가자”면서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더욱더 굳건한 커뮤니티를 만들 수 있게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코널리 군수는 이에 대해 “이번 사건이 한인사회에 부담을 주어서는 안된다”며 “페어팩스 커뮤니티뿐만 아니라 미국사회 전체의 문제로 여기고 충격을 다 함께 극복해나가야 한다”고 공감을 표시했다. 코널리 군수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총기 문제와 청소년 폭력, 사회증오 문제 등을 전반적으로 다룰 수 있는 위원회를 구성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