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시가 지난해 10월 이스라엘 절삭공구 업체가 투자한 대구텍에 주한유럽상공회의소 소속 CEO들을 초청해 현장설명회를 갖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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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살아야 대구가 삽니다’. 올들어 바뀐 대구의 시정 슬로건이다. 대구시는 지난해까지 슬로건이었던 ‘기업하기 좋은 도시’에서 탈피, 아예 공격적인 마켓팅 전략을 취했다.
물론 단순히 시정 슬로건만 바뀐 게 아니다. 공무원부터 시민들에게 이르기까지 친기업 마인드 조성을 위해 각종 워크샵을 대대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공무원, 학계, 전문가그룹이 참여, 대구의 미래 성장동력의 키워드를 찾기 위해 IT(정보통신)ㆍBT(바이오산업)ㆍNT(나노산업)ㆍMT(메카트로닉스) 등 4대 전략산업에 대해, 50주 동안 매주 화요일 집중 토론하는 등 뜨거운 열기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다 조해녕시장 등 간부들이 앞다퉈 기업을 방문해 현장의 목소리를 시정에 반영하는가 하면 공무원이 공장설립의 모든 업무를 처리해주는 ‘공장설립 길라잡이’ 제도 시행, 공무원을 민간부문에 파견하는 등 기업 살리기에 올인하고 있다.
한마디로 대구가 달라지고 있다는 변화의 모습들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대구시의 이 같은 노력들은 곧바로 지역 경제 곳곳에서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우선 기업들의 지역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분양한 삼성상용차 부지의 경우 기업들이 대거 몰려 치열한 경쟁을 보인 끝에 현대LCD, 디보스 등 외지의 첨단 중견 기업들이 선정됐다.
특히 달성2단지(82만평)의 분양성공에는 대구의 이 같은 열기가 한 몫했다. 이 공단은 그 동안 지역의 애물단지였지만 공단 명칭을 바꾸는 등 적극적인 마켓팅 전략 덕분에 대박을 터트릴 정도로 기업들이 몰렸다.
또 전국 최대 지방 공단인 성서공단 등에 디스플레이, 메카트로닉스, 자동차부품 등 첨단분야를 중심으로 투자가 봇물 터지 듯이 이어지고 있어 지역 경제의 오랜 과제였던 ‘대구경제 구조조정’ 성공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여기에다 대구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기 위해 추진중인 ‘대구테크노폴리스’ 조성 사업도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DGIST)의 사실상 유치로 탄력을 받게 돼 지역 경제 체질개선은 더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외국기업들의 투자도 성과를 보이고 있다. 캐나다의 대표적인 자동차부품 업체인 L사의 유치가 가시권에 들어왔고 일본, 스위스 등으로부터 입질이 이어지고 있다.
시는 이에 따라 달성2차산업단지 외국인기업 전용단지(10만평)에 유럽의 첨단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주한 유럽연합상공회의소와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올 한해동안 2억달러 외자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시는 이를 위해 햄싱크 주한유럽연합상공회의소(EUCCK)회장과 조시장을 광고 모델로 내세워 해외IR에 나서는 등 외자유치에 팔을 걷어 붙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