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버블 의미… 경제에 부담" 우려도

지난해 18.5% 급증 2,004조… "경기침체 불구 주가상승 영향"
"개인 금융버블 형성… 경제에 부담" 지적도


SetSectionName(); "금융버블 의미… 경제에 부담" 우려도 개인 금융자산 지난해 2,000조 돌파 이혜진기자 hasim@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지난해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저금리와 시중유동성 증가에 따른 주가상승의 영향으로 개인들의 금융자산이 전년 대비 18.37% 급증, 사상 처음으로 2,000조원을 넘어섰다. 그러나 이는 역으로 개인 금융자산 부문의 버블형성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향후 우리 경제의 부담요인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09년 자금순환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개인의 금융자산은 2,004조4,000억원으로 전년보다 311조7,000억원 급증했다. 지난 2002년 집계 기준이 변경된 이래 처음으로 2,000조원을 넘어섰다. 이 중 현금 및 이자가 지급되는 금융자산은 1,995조6,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11조9,000억원(18.5%) 증가했다. 개인 금융자산은 2005년 1,400조6,000억원에서 2007년 1,714조7,000억원으로 매년 증가했으나 2008년 금융위기로 31조원 감소했다. 전년 대비 증가율로 보면 2006년 8.35%, 2007년 12.4%, 2008년 -1.68%, 2009년 18.37%였다. 특히 개인 부문 금융자산 증가액 가운데 주가상승 등 비거래요인에 따른 증가액이 무려 165조4000억원에 달했다. 개인 부문의 금융자산 구성내역을 보면 예금비중은 43.4%로 전년 말 대비 2.5%포인트 하락한 반면 주식비중은 19.4%로 4.5%포인트 증가했다. 개인 금융부채(상거래 신용ㆍ기타 금융부채 제외)는 854조8,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52조5,000억원(6.5%) 증가했다. 금융부채 증가율은 2006년 10.82%에서 2007년 10.88%, 2008년 8.05% 등으로 3년째 둔화됐다. 그러나 개인들의 재무건전성을 보여주는 금융부채 대비 금융자산 비율은 2.33배로 전년의 2.10배보다 높아졌다. 이는 2005년 2.33배와 비슷한 수준이다. 박종남 경제통계국 과장은 "부채보다 금융자산이 큰 폭으로 늘어나 개인들의 재무구조가 개선됐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기업의 금융자산은 932조3,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3.3% 증가했으며 부채는 1,233조원으로 6.6% 늘었다. 이에 따라 기업의 순부채는 300조7,000억원으로 전년의 334조5,000억원보다 33조9,000억원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금융위기로 기업들이 투자를 자제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금융회사들이 시중에 공급한 자금은 전년 235조2,000억원에서 166조3,00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특이한 점은 금융회사들이 국공채 매입을 통해 정부에 공급한 자금은 전년 2조8,000억원에서 29조6,00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반면 일반 회사와 개인에 지원한 자금은 각각 175조2,000억원에서 86조4,000억원, 57조1,000억원에서 50조3,000억원으로 줄었다. 금융회사들이 안전성을 강조하면서 회사채 대신 국공채를 늘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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